월드컵 16강 진출에 편의점 웃었다…‘가나 초콜릿’ 깜짝 매출
16강 조력자 '가나' 관심에...가나초콜릿 인기
광화문 인근 점포 주류, 음료, 먹거리 매출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포르투갈에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당일 편의점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CU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맥주 매출은 월드컵 개막 전인 2주전 대비 155.2% 증가했다. 와인은 124.5%, 양주는 121.1%, 소주는 120.1%, 막걸리는 110.1% 판매가 늘었다. 후라이드치킨(193.2%), 마른안주(161.3%), 냉장 즉석식(170.8%), 육가공류(114.9%) 등도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거리 응원이 펼쳐진 서울 광화문 인근 점포에선 핫팩(11.5배)과 즉석커피(8.8배), 일회용 배터리(7.4배)도 잘 나갔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16강 조력자로 꼽히는 가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나초콜릿 매출이 주말 사이 33% 증가하기도 했다.
GS25에서도 경기 당일 맥주(121.3%)와 치킨(124.7%), 안주류(99.0%), 핫팩(327.3%)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고, 지난 3일에는 가나 초콜릿 매출이 46.5% 신장했다. 거리 응원이 열렸던 광화문광장 인근 10여 점의 경우 매출이 가장 많이 오른 점포는 최대 64.6% 신장했다.
주요 신장 카테고리는 식품류의 경우 맥주(177.6%), 안주류(139.9%), 스낵(127.6%), 컵커피(95.8%), 찐빵(73.6%)의 순을 보였다. 비식품의 경우 핫팩(793.5%), 보조배터리(411.5%), 휴대용티슈(181.6%) 등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같은 날 세븐일레븐도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치킨 매출이 3주전 대비 70% 증가했다. 스낵(45%), 마른안주(50%), 맥주(70%), 냉장 및 냉동간편식(60%) 등도 잘 팔렸다.
이마트24는 포르투갈과의 경기 시작 전 피크타임(2일 오후 8시부터 12시까지) 매출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지난달 18일 대비 맥주 매출은 161%, 와인 139%, 간편안주류 121%, 스낵 10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하루 전체 매출 역시 주류가 20~80%, 먹거리가 30~90% 증가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 응원이 있었던 광화문 인근 3점포의 매출 역시 크게 증가했다.지난 3일 광화문 인근 이마트24 (3개점포) 매출은 맥주와 소주가 4배씩 증가했으며, 두유 등 온장고 음료 10배, 스마트폰 케이블·보조배터리 3.5배, 라면 3배, 핫바·스낵·안주류·간편 먹거리 등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카타르에서 기적이 일어나며 우리나라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자 심야까지 승리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사람들이 편의점을 많이 찾았다”며 “본선에서도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객 프로모션을 준비해 대국민 응원전에 적극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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