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초 女사장 인사…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승진
한종희·경계현 투톱체제 유지
삼성전자 "경영안정, 변화와 혁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후 처음 단행한 삼성전자 인사에서 전문경영인 출신 여성 사장이 배출됐다. 삼성전자는 DX(디바이스 경험)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영희 부사장이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5일 밝혔다. 오너 일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제외하면 삼성 계열사에서 여성 사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7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영희 사장은 1964년 생으로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광고마케팅학을 공부했다. 이후 유니레버코리아, SC존슨코리아, 로레알코리아 등 주로 외국계 기업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했다.
회사 측은 이 사장에 대해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하는 성과를 거두며 고객 가치·경험 중심 회사로의 성장을 선도해 왔다”고 밝혔다. 또 “고객 중심의 마케팅 혁신 등의 역량 발휘와 함께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사장으로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성과주의와 핵심 사업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네트워크 사업의 성장, 반도체 사업의 개발과 제조 역량 강화를 이끈 인물을 승진시키고 역량과 성과가 있는 여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여성 인재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김우준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은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상품전략그룹장, 차세대전략그룹장, 전략마케팅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영업·기술·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차세대 통신 중심의 네트워크 비즈니스 기반을 공고히 하고 사업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부사장은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 사장으로,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연구소장 부사장은 DS부문 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백수현 삼성전자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사장, 박승희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 CR(Corporate Relations)담당 사장,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 부사장은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밖에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DX부문 CTO 겸)SamsungResearch장 사장으로 승현준 삼성전자 DX부문 Samsung Research장 사장은 DX부문 Samsung Research 글로벌R&D협력담당 사장으로 위촉됐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DS부문장) 등 기존 2인 대표이사 체제는 그대로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하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미래 준비를 위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 중심의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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