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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조선3사 공동 파업 유보

기본급 8만원 인상 등 포함
8일 조합원 찬반 투표 예정

 
 
사진은 지난 7월 현대중공업 노사가 울산 본사 조선 본관에서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노사는 5일부터 36차 교섭을 진행한 끝에 6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예고했던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공동 파업이 유보됐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8만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지역·복지수당 2만원 인상, 성과금 지급, 격려금 350만원과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년퇴직한 생산기술직을 대상으로 기간제 채용 인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담겼다. 노조는 오는 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이번 교섭만큼은 해를 넘기지 않고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로 소통한 끝에 잠정합의안 마련에 성공했다”며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내년도 본격적인 재도약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공동 파업도 연기됐다. 3사 노조는 당초 6일 오후 4시간 공동 부분 파업, 7∼9일에는 3사 노조 순환 파업, 13일에는 공동 전면 파업 등을 벌일 예정이었다. 3사 노조가 공동 투쟁에 나선 것은 지난 1987년 현대중공업 노조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다만 현대중공업 노사가 우선 잠정 합의에 성공하면서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교섭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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