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브라질전” 에너지음료 잘 나갔다…비알콜 맥주 매출도 ‘쑥’
브라질 경기 전날, 편의점 에너지음료 매출 2배 증가
오전 출근에 비알콜 맥주도 인기, 먹거리 매출도 껑충

지난 5일 대한민국과 브라질 축구 경기가 새벽 4시에 치러진 가운데 당일 편의점에서 비알콜 맥주와 에너지 음료, 간편 먹거리 판매가 많이 이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가 대한민국과 브라질 경기 전날 오후 8시~오후 10시 매출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지난달 14일보다 비알콜 맥주 81%, 에너지음료 56%, RTD(Ready To Drink)커피 26%, 스낵 44%, 냉장/냉동 간편식 39%, 샌드위치 27%, 삼각김밥 22% 등 주류와 먹거리 매출이 크게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 4시에 시작돼 오전에 끝나는 경기였기 때문에 주류보단 비알콜맥주와 잠을 깨기 위한 에너지음료, RTD커피가 많이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와인 역시 65%가 증가했는데, 이는 새벽에 즐기기 위한 구매보단 12월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를 진행함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이마트24측은 추측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도 브라질과 축구 경기가 있었던 12월 6일 전날인 5일 오후 8시~오전 12시까지 에너지 음료 매출이 2.5배 급등했다. 새벽 경기를 시청하기 위해 잠을 깰 수 있는 에너지음료를 미리 구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등 간편식 매출도 25% 증가했다. 이와 함께 맥주(30%), 과자(45%), 즉석치킨(40%), 마른안주(35%) 등의 매출도 동반 성장했다. 이 밖에도 냉장 및 냉동 안주류가 25% 더 팔렸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아쉽게도 8강 진출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을 응원한다”며 “축구 강국들의 경기가 이어지는 만큼 가까운 편의점에서 주류 및 먹거리를 구매하는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새벽에 경기가 진행된 탓에 전일 저녁 시간대 편의점 수요가 집중되었다”며 “늦은 시간과 추운 날씨까지 더해져 거리 응원이 어렵게 되자 가정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상품을 미리 구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트럼프 "중국, 우리 돈 필요해"…中 "반격 조치 정당"
2SK하이닉스, 올해 두 번째 생산직 인력 채용 실시
3무역분쟁 고조에 매출 꺾인 LVMH…더 비싼 에르메스 시총 1위
4우아함은 ‘오프로드’로, 속도는 ‘서킷’으로…제네시스가 美서 내놓은 해답
5OKX 미국 진출 본격화…벌금 합의 후 거래소·지갑 서비스 론칭
6최상목 “관세협상 서두르지 않겠다…새정부가 최종결정"
7“1000일 됐어요” 해외여행 필수템 된 ‘이 서비스’
8코스피 상장사 배당금 30조원…밸류업 법인 '앞장'
9국제당뇨병연맹 "당뇨병 환자 10명 중 4명, 진단 안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