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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상폐 후 급락했지만…코인마켓 상장으로 부활할까 [위클리 코인리뷰]

BTC, 2300만원 고지 못 넘어…DOGE는 트위터에서 대체되나
위믹스, 가처분 기각 후 44% 급락…원화마켓 ‘지닥’에서 상장
골드만삭스 “FTX 사태 이후 저평가된 암호화폐 기업 물색 중”
JP모건 CEO “암호화폐 ‘애완용 돌멩이’ 같아…쇼에 불과해”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가 8일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됐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 모습. [연합뉴스]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해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P2E(플레이로 돈 버는) 게임의 대표주자 위메이드의 자체 코인 위믹스(WEMIX)가 결국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됐다. 국내 위믹스 홀더들이 가진 일말의 기대감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린 것이다. 위믹스 가격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의 상폐 결정 이전과 비교하면 4분의 1수준이 됐다.
 
그럼에도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인 지닥에 상장시키고, 1000만 달러(약 130억원)어치 소각하는 등 갖은 노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업계와 코인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미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위믹스가 부활할 가능성은 점점 옅어진다. 위메이드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주간 코인 시세: BTC, 이번 주도 2200만원대 횡보…DOGE는 계속 하락

코인마켓캡 따르면 12월 5~11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208만6981원(8일·목요일), 최고 2273만52원(9일·금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평균 2200만대를 오갔지만 결국 2300만원선을 돌파하지 못했다. 일주일간 상승률은 0.13%에 그쳐 좀처럼 상승세를 되찾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당분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폭에 주목하며 숨 고르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14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고용 등 노동 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0.5%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두나무의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11일 암호화폐 시장의 심리지수도 43.14로 ‘중립’ 단계다. 이 지수는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주간 원화 시세(12월 5~11일). (위부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도지코인(DOGE), 에이다(ADA). [사진 코인마켓캡]
다른 상위 알트코인인 이더리움과 리플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시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도지코인과 에이다의 경우 주초보다 낮은 가격대에서 한 주를 마감하고 있다. 특히 그간 트위터가 결제수단으로 채택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도지코인은 트위터의 자체 코인 로고가 박힌 이미지가 지난 5일 시장에 노출된 뒤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주간 이슈①: 위믹스, 국내 퇴출 결정에 ‘반토막’…코인마켓에서는 부활?

위메이드가 만든 암호화폐 위믹스(WEMIX)가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에서 일제히 퇴출당했다. 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 이후 위믹스 가격은 1시간여 만에 44%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에서 상장돼 다시 위믹스를 거래할 수 있게 돼 관심이 쏠린다.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는 위메이드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를 상대로 제기한 위믹스 거래지원(상장폐지) 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8일 오후 3시부터 위믹스는 이들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없게 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기각 결정 소식 직전인 7일 오후 7시 40분경 846원이던 위믹스 가격은 이날 오후 8시 45분 469원으로 수직낙하했다. 불과 1시간 만에 44.56%나 빠진 것이다. 상장폐지 직전인 8일 오후 2시 40분경에는 169원까지 떨어져 역대(2020년 10월 29일 첫 상장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형성하기도 했다. 11일 오후 3시 30분 현재는 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믹스(WEMIX) 12월 7~11일 시세 그래프. 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 발표 이후 급락한 모습을 알 수 있다. [사진 코인마켓캡]
현재 4대 거래소에서 위믹스를 갖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보유할 투자자들은 위믹스를 개인 지갑 또는 해외 거래소로 보내야 한다. 위믹스가 상장된 해외 거래소는 엠엑스씨, 게이트아이오, 후오비 글로벌, 크립토닷컴, 엘뱅크, 쿠코인, 바이비트, 비트겟, 오케이엑스 등이다. 출금 지원 종료는 2023년 1월 5일 오후 3시다.
 
이런 가운데 피어테크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지닥은 8일 오후 5시 30분부터 위믹스 거래를 지원하기로 했다. 단, 지닥은원화거래를 지원하지 않는 코인마켓 거래소이므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통해서만 위믹스를 교환할 수 있다. 한승환 피어테크 대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위믹스 상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위메이드는 “이번 일로 위메이드 주주, 위믹스 투자자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주간 이슈②: 골드만삭스, 저평가된 암호화폐 기업 인수 ‘눈독’

뉴욕증권거래소에 게시된 골드만삭스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 신청 이후 저평가된 암호화폐 기업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의 디지털자산 부문 책임자인 매튜 맥더모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FTX 사태로 인해 신뢰할 수 있고 규제된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면서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 은행이 시장에 진출할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FTX 사태 이후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기반 기술과 성장 가치는 여전히 긍정적인 만큼 새로운 투자를 통해 시장을 회복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인수 대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여러 대상 기업에 대해 실사 단계라고 밝히는 등 단순한 계획이 아닌 구체적인 사전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고 부연했다.
 
골드만삭스는 지금까지 암호화폐 데이터 및 블록체인 관리 서비스 등 11개 암호화폐 회사에 투자했다. 현재 암호화폐 투자 등을 담당하는 디지털자산 관리팀 직원은 70명이다.
 
로이터는 골드만삭스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기업 인수를 진행할 충분한 여력이 있는 투자은행인 만큼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 진출할 장기적인 기회를 감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11월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CNBC와 인터뷰에서 “FTX 사태를 보고 암호화폐 시장이 매우 투기적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인프라 확산에 따라 기반 기술 면에서 많은 잠재력을 지닌 건 부인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주간 이슈③: 미래에셋·삼성자산운용, 내년 홍콩서 암호화폐 선물 ETF 출시

[게티이미지뱅크]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내년 상반기에 홍콩에서 가상화폐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각각 홍콩 현지 법인을 통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에 시카고상업거래소(DME)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선물에 투자하는 ETF에 대한 상장을 신청했다. 현재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에서는 암호화폐 관련 ETF가 허용되지 않고 있지만, 홍콩은 최근 관련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암호화폐 선물 ETF를 승인한 바 있다. 다만 암호화폐 현물이 아닌 선물 ETF에 대해서만 승인한 상태다. 현지에서 3년 이상 상장지수펀드를 관리하고 규제를 모범적으로 준수한 기업에 한한다는 방침도 추가됐다.
 

주간 인물: JP모건 CEO “암호화폐, ‘애완용 돌멩이’처럼 가치 없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 [UPI=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6일(현지시간) 다이먼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사이드쇼(Sideshow, 서커스 등에서 손님 끌기 위해 보여주는 소규모 공연)다”라며 “미디어는 너무 많은 시간을 여기에 할애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암호화폐를 ‘펫 록(Pet Rock, 애완용 돌멩이)’에 비유하면서 “인위적으로 조작된 가치 없는 상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은 어떤 식으로든 조작될 수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이 실제 시장인지조차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이점이 있다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비판이) 블록체인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이먼은 수년째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회의적인 견해를 고수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2017년 그는 비트코인을 ‘사기꾼’이라고 비난하며 암호화폐에 손대는 직원은 해고하겠다고 강수를 둔 바 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에 상관없이 비판적인 전망을 유지하며 지난해에도 비트코인을 “가치가 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10월 13일(현지시간) 다이먼은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 행사에 참석해 “암호화폐는 탈중앙화된 폰지(decentralized Ponzi)”라고 비판한 바 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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