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저가 매수 유입에 5거래일만 반등…전기차 주가 줄줄이 하락
일본 BOJ 10년물 금리 허용 범위 확대
나이키 시간 외 거래서 11% 이상 폭등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2.20포인트(0.28%) 오른 3만2849.7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96포인트(0.10%) 상승한 3821.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8포인트(0.01%) 오른 1만547.1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선 긴축 우려가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 인상에 이어 일본은행(BOJ)에서 10년물 금리 목표치 허용 범위를 확대하면서다.
이런 분위기에서 뉴욕증시가 반등한 건 최근 과도하게 내린 것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일본 BOJ 정책 변화로 하락 출발했지만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로 강세로 전환했다”면서 “테슬라가 8% 급락해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지만 에너지, 금융, 산업 등은 종목별로 강세였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주가 하락폭이 컸다. 특히 테슬라는 8.05% 폭락한 137.80에 장을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적극적으로 트위터의 새로운 CEO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목표 주가가 낮아졌다는 소식에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에버코어는 테슬라 목표 주가를 300달러에서 200달러로 낮췄다. 리비안과 2.86%, 니콜라는 2.59% 각각 하락했다.
나이키는 20일(현지시간) 오후 5시 10분 기준 시간외 거래에서 11.91% 넘게 폭등했다. 장 마감 이후 나온 호실적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모양새다. 나이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133억2000만 달러(약 17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25억7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한편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0센트(1.20%) 오른 배럴당 76.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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