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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굣길 반짝이로”…판매 1위 ‘아동 책가방’ 특징, 따로 있다

대면 수업 재개하면서 책가방 수요 급증
아이 개성 드러낼 수 있는 ‘반짝이’ 디자인 인기
과거 무난하고 실용성 따지던 부모와는 달라

 
 
현대백화점 온라인몰에서 판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피터젠슨 블링시그니처 책가방 세트. [사진 피터젠슨]
2023년 새해 3월에 시작할 신학기를 앞두고 어린이 책가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초등학교 대면 수업이 재개되면서 첫 등굣길 준비품 관련 매출이 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12월 아동 책가방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20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키즈 제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더네이쳐홀딩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어린이 책가방 매출이 지난해보다 481%나 껑충 뛰었음을 알리기도 했다. 또 한세엠케이가 운영하는 키즈 브랜드, NBA키즈의 책가방 매출 역시 이미 12월 초에 지난해 동기 매출의 140%를 넘어서며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스팽글과 글리터 등의 디자인이 더해진 일명 ‘반짝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국내 빅3 백화점 온라인몰 아동 책가방 판매율을 살펴보니, 지난 30일 기준으로 모두 반짝이 제품이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롯데백화점 판매율 1위 제품은 닥스키즈의 ‘스팽클 책가방 세트’였고, 현대백화점은 피터젠슨의 ‘블링시그니처 책가방 세트’, 신세계백화점은 노스페이스키즈의 ‘키즈와이드 프로텍션 스쿨팩’으로 모두 스팽글 또는 글리터 디자인으로 화려한 색감이 특징이었다.        

 
이외에 인기 제품으로는 뉴발란스 키즈의 ‘글리터 책가방’, 홀로그램 원단을 사용한 블랙야크키즈의 ‘프리즘 책가방’, 휠라키즈의 ‘미러볼 책가방’ 등 모두 반짝이 제품이었다. 과거 반짝이 제품은 여아용 제품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파랑, 검정 등 다양한 색상의 반짝이 제품이 나오면서 남아에게도 선호 디자인으로 꼽히는 것이다. 
 

무난함보다 화려함으로 개성 나타내는 것 선호  

헤지스키즈의 반짝이 디자인 아동 책가방. [사진 헤지스키즈]
하지만 스팽글과 글리터 등 디자인이 더해진 제품들은 보기에 화려하고 예쁘지만, 그만큼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기도 하다. 아동 제품이지만 가격은 저렴하면 10만원에서 비싼 것은 20만원을 호가한다. 
 
초등학교 입학을 기다리고 있는 자녀를 둔 직장인 이현원 씨는 최근 아이를 위한 뉴발란스키즈 투포켓 글리터 책가방 제품을 샀다. 이 씨는 “백화점 매장에서 책가방과 신발주머니 세트로 구입했더니 21만9000원이었다”며 “비교적 비싼 가격이지만, 아이가 디자인을 선호하기도 했고 생애 첫 등굣길에 화려한 디자인으로 아이 기를 살려주기 위해 구매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빈폴키즈가 반짝이 디자인을 더한 아동 책가방 신상품을 내놨다. [사진 빈폴키즈]
이 같은 어린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키즈 브랜드의 반짝이 신상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키즈는 아동 책가방 신제품으로 스팽글 반짝이와 브랜드 상징인 토끼 캐릭터 ‘빙키’를 더한 시리즈 제품을 선보였고, 헤지스키즈는 우주에서 영감을 받은 챌린저 라인을 새로 내놨다. 이 제품은 오로라를 연상시키는 터치 LED와 야광 패턴이 더해져 화려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키즈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 단정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무난한 디자인의 책가방을 선호했다면, 이제는 아이의 개성을 중시하는 부모가 늘어나면서 실용성보다 화려한 디자인을 찾는 경향이 있다”며 “보통 신학기 책가방 매출은 11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서 새해 1~2월에 한 번 더 뛰기 때문에 올해 책가방 판매율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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