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뚫은 카카오뱅크, 주주에 보답 나설까(종합)
대출 성장세 지속 “올해 10%대 중반”
수신도 꾸준히 확대…플랫폼 경쟁력 ↑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카카오뱅크(323410)가 지난해 역대 최대 연간 순익을 달성했다. 추후 카카오뱅크는 신규 상품 출시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는 등 추가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최대 실적 달성…올해 대출 10%대 성장 전망
카카오뱅크는 8일 ‘2022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26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28.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당기순익은 6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4% 증가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이익 확대와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 대출 상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등의 영향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48%로, 전년 말 1.98%보다 증가했다.
은행 이익의 근간인 여신 실적도 지속 성장세다. 여신 잔액은 2021년 말 25조9000억원에서 27조9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2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거래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출시 10개월 만에 잔액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 4분기 취급액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9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인 25%도 넘겼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3조241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1.5% 증가했다. 잔액 비중은 2021년 말 17%에서 2022년 말 25.4%까지 8.4%포인트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대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은행권 가계대출 성장세는 둔화되거나 역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대출 확대에 매진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전략책임자(COO)는 “2023년 대출은 시장을 상회하는 굉장히 높은 수준의 성장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올해 대출성장률이 10%중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성장 방법에 대해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성 개선과 라인업 강화 ▶분양잔금대출 시장 적극 진출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참여 등을 꼽았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의 대상 물건을 아파트 외 빌라, 다세대 주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 COO는 “감정 평가 법인을 통한 담보 확인 프로세스가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비대면 프로세스와 부합되기 어렵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자동 가치평가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신규 상품 출시·주주환원 박차
카카오뱅크 주주환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8월 상장 이후 한 때 시가총액 40조원을 넘어서며 금융대장주로 올라섰지만, 주가가 지속 하락해 결국 1만원대까지 급락한 흑역사도 있다. 이에 배당 등 주가부양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 COO는 “다행스럽게 2022년 결산 시에 배당 가능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까운 시일 안에 이사회 등을 통해 주주환원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면서 “추후 공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당 내용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은행·빅테크의 슈퍼앱 전략 강화 및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다양한 신규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를 통해 고객 활동성과 트래픽을 확대하고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팬덤 기반’의 수신 상품을 출시한다. 고객이 일상생활 속에서 카카오뱅크를 더 자주 찾을 수 있도록 소셜 기능과 금융을 결합한 수신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저원가성 예금을 기반으로 한 수신 확대를 지속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꾸준히 수신을 확대해왔다. 수신 잔액은 2021년 말 30조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약 33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대표상품인 ‘모임통장’과 ‘26주 적금 with 제휴사’ 등이 효자역할을 했다. 작년 말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유저수는 820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28% 증가했다.
올해 카카오뱅크는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미니(mini)’ 대상 고객의 연령대도 낮출 계획이다. 현재 대상 연령은 만 14~18세다. mini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 고객 수가 160만명을 넘어서면서 10대들의 필수 금융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대 실적 달성…올해 대출 10%대 성장 전망
카카오뱅크는 8일 ‘2022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26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28.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당기순익은 6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4% 증가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이익 확대와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 대출 상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등의 영향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48%로, 전년 말 1.98%보다 증가했다.
은행 이익의 근간인 여신 실적도 지속 성장세다. 여신 잔액은 2021년 말 25조9000억원에서 27조9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2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거래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출시 10개월 만에 잔액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 4분기 취급액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9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인 25%도 넘겼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3조241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1.5% 증가했다. 잔액 비중은 2021년 말 17%에서 2022년 말 25.4%까지 8.4%포인트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대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은행권 가계대출 성장세는 둔화되거나 역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대출 확대에 매진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전략책임자(COO)는 “2023년 대출은 시장을 상회하는 굉장히 높은 수준의 성장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올해 대출성장률이 10%중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성장 방법에 대해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성 개선과 라인업 강화 ▶분양잔금대출 시장 적극 진출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참여 등을 꼽았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의 대상 물건을 아파트 외 빌라, 다세대 주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 COO는 “감정 평가 법인을 통한 담보 확인 프로세스가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비대면 프로세스와 부합되기 어렵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자동 가치평가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신규 상품 출시·주주환원 박차
카카오뱅크 주주환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8월 상장 이후 한 때 시가총액 40조원을 넘어서며 금융대장주로 올라섰지만, 주가가 지속 하락해 결국 1만원대까지 급락한 흑역사도 있다. 이에 배당 등 주가부양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 COO는 “다행스럽게 2022년 결산 시에 배당 가능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까운 시일 안에 이사회 등을 통해 주주환원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면서 “추후 공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당 내용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은행·빅테크의 슈퍼앱 전략 강화 및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다양한 신규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를 통해 고객 활동성과 트래픽을 확대하고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팬덤 기반’의 수신 상품을 출시한다. 고객이 일상생활 속에서 카카오뱅크를 더 자주 찾을 수 있도록 소셜 기능과 금융을 결합한 수신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저원가성 예금을 기반으로 한 수신 확대를 지속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꾸준히 수신을 확대해왔다. 수신 잔액은 2021년 말 30조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약 33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대표상품인 ‘모임통장’과 ‘26주 적금 with 제휴사’ 등이 효자역할을 했다. 작년 말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유저수는 820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28% 증가했다.
올해 카카오뱅크는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미니(mini)’ 대상 고객의 연령대도 낮출 계획이다. 현재 대상 연령은 만 14~18세다. mini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 고객 수가 160만명을 넘어서면서 10대들의 필수 금융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1900조 대왕고래' 기대감…한국도 석유 생산국 될까
22025 기업 임원 인사 흐름 살펴보니…대규모 변화 및 조직 슬림화가 특징
3우리은행 찾은 김난도 교수, 내년 소비트렌드 10대 키워드 공개
4이역만리 우즈벡서 내 휴대폰이 왜…술이 문젠가 사람이 문젠가
51기 신도시 볕 드리우나…'선도지구' 매수 문의 '활활'
6해외촬영 중 비보…'티아라' 함은정 모친 별세
7청강문화산업대학교, '日 웹툰시장 진출전략 세미나' 진행
8‘오너 4세’ 허서홍, GS리테일 이끈다…“신성장동력 창출 기대”
9곽튜브, 부산까지 가서 "감칠 맛이…" 동공 커진 까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