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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예요] 찐재벌은 ‘샤넬 트위드’를 입는다…‘엄마 이부진’, 학부모룩 클라스

8일 아들 중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이부진 사장
1000만원대 샤넬 재킷에 200만원대 더로우 가방 착장
엄마로서는 ‘화이트’, CEO로서는 ‘블랙’ 패션 선호

아들 학교 행사에 참여한 이부진 사장 모습. [사진 더팩트, 샤넬]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삼성가 장녀이자 호텔신라 대표이사인 이부진 사장이 CEO가 아닌 평범한 엄마의 모습으로 아들 졸업식에 등장해 화제다. 이 사장은 평소 아들의 학교 학예회를 비롯한 입학식과 졸업식 등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엄마 이부진의 모습으로 근황을 전했다. 

이 사장은 지난 8일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아들의 중학교 졸업식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오랜만에 드러낸 그의 근황에 대중의 관심이 쏟아졌지만 특히 올해는 이 사장이 선보인 캐주얼한 패션이 더욱 화제몰이 중이다.

이날 이 사장은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일명 ‘Y2K패션’ 중 하나인 통이 넉넉한 청바지 위에 상위 밑단이 짧은 크롭 재킷을 입고 브랜드 로고 하나없는 검정 숄더백을 두른 모습이었다. 여성 기업가 중 대표적인 패셔니스타로 통하는 이 사장의 졸업식 패션 정보를 알아봤다. 

샤넬 재킷을 입은 이부진 사장과 샤넬의 2019 FW컬렉션 모델 모습. [사진 더팩트, 샤넬]
먼저 그가 착용한 재킷은 샤넬의 거장으로 알려진 칼 라거펠트가 살아생전 마지막으로 참여한 ‘샤넬 2019 F·W(가을·겨울) 컬렉션’에 등장한 재킷이다. 이 옷은 하얀색과 검정색이 어우러진 헤링본 패턴 디자인으로, 옷소매와 밑단 끝자락이 술 장식처럼 풀어진 것이 특징이다.

패션쇼 당시 모델이 하얀 목 폴라티 위에 재킷을 입었는데, 이 사장 역시 하얀 목 폴라에 같은 재킷을 걸쳤다. 가격은 1000만원대 이상으로 알려져있다. 샤넬의 일반 여성 재킷은 1000만원대를 호가하는데 이 제품은 컬렉션 제품으로 비교적 가격이 더 비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장이 선택한 가방은 의외로 소박했다. 이날 이 사장은 샤넬이나 에르메스 등이 아닌, 글로벌 브랜드 ‘더 로우’ 가방을 선택했다. 정장 스타일의 딱딱한 디자인의 가방이 아닌, 청바지와 크롭 재킷에 걸맞은 비교적 단순한 디자인의 가죽 숄더백을 선택한 것이다. 이 브랜드는 국내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세계적인 모델 켄달 제너의 사복 패션 브랜드 등 해외 유명 스타가 찾는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더로우 가방을 착용하고 Z플립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이부진 사장. [사진 더팩트, 더로우]
지난 8일 아들의 중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이부진 사장 모습과 2020년에 아들의 초등학교 졸업식에 등장한 이부진 사장 모습. [사진 더팩트]
특히 더 로우는 이 사장이 평소에도 애정 하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하고 있지 않지만, 10년 전만 해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에 수입하고 유통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이 사장이 졸업식에 착용한 검정 가죽 숄더백은 V자 디자인이 특징으로, 가격은 250만원 수준이다.  

이 사장은 이번 중학교 졸업식에 앞서 2020년에 열린 아들의 초등학교 졸업식에도 더 로우 코트를 입은 바 있다. 당시 이 사장이 입은 하얀 코트는 어깨 전체를 감싸는 케이프 코트 스타일로 우아한 스타일을 나타냈다. 가격은 1800만원대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갤럭시Z 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사진 삼성전자]
또 이번 졸업식에서 주목을 받은 이 사장의 물품으로는 스마트폰도 꼽혔다. 이 사장이 졸업하는 아들을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촬영하는 모습이 공개됐는데, 이날 이 사장이 꺼내든 기기는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이었다. 특히 일반 Z플립이 아닌, 지난 2021년 삼성전자와 톰브라운이 협력해 만든 ‘갤럭시 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한정 제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은 당시 5000대만 판매된 것으로, 가격은 269만5000원으로 일반 모델(125만4000원)보다 140만원 이상 가격이 비싸다. 

찐부자 구별법, 가방보다 겨울 외투에 투자
지난해 신라호텔 주주총회에 참석한 이부진 사장과 알렉산더 맥퀸 재킷. [사진 연합뉴스, 알렉산더 맥퀸]
이 사장의 졸업식 패션은 여성스러우면서도 화사한 이미지를 나타내는 패션이었다면, CEO로서의 패션은 다르다. 주로 하얀 색상의 밝은 옷을 입었다면 CEO로 나설 때는 카리스마와 진중함을 나타낼 수 있는 검정 재킷을 입었다. 지난해 3월에 열린 호텔신라 주주총회에 참석할 때는 어깨 부분에 지퍼가 달린 검정 정장 재킷을 입었다. 

이 재킷은 영국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 제품으로, 어깨 부분의 지퍼를 열면 조끼 재킷으로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킷 가격은 309만원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에서는 진짜 부자를 확인하려면 겨울에 입는 외투 가격을 살펴라는 말이 있다”며  “이부진 사장의 패션을 보면, 정확히 이 말에 공감할 수 있다. 명품 브랜드임을 자랑하는 가방보다는 값비싼 소재와 고급진 디자인으로 제작된 값비싼 외투를 멋스럽게 걸치는 것이 진짜 부자의 패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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