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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5G’…통신 3사, 2년 연속 합산 영업이익 4조원 돌파

KT 상장 이후 최대 매출…LGU+ 사상첫 영업익 1조 달성

통신 3사 로고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와 신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2년 연속 연간 합산 영업이익 ‘4조원’을 달성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간 연결 기준 매출 17조3050억원, 영업이익 1조61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6.2% 오르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도 지난해 매출 13조9060억원, 영업이익 1조8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4%,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10.4% 증가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  4조3835억원…5G 가입자 2790만 

금일 실적 발표를 한 KT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KT는 지난해 매출 25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69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1% 늘었다. 특히 KT는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로의 성공적인 도약으로 1998년 상장 이후 첫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통신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익은 4조383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에 이어 다시 한번 4조원 돌파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통신 3사의 호실적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큰 5G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2022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알뜰폰을 포함한 5G 가입자는 2805만9343명에 달한다. 통신 3사의 5G 가입자의 경우 2790만1884명으로 나타났다. 5G 가입자의 ARPU는 LTE 가입자보다 1.4~1.6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통신 3사의 5G 가입자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 12월 기준 5G 회선 수는 SK텔레콤 1339만2940개, KT 844만9258개, LG유플러스 605만9686개였다. 2021년과 비교하면 SK텔레콤은 351만8869개, KT는 207만6364개, LG유플러스는 144만6290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 3사의 이번 호실적은 B2B 플랫폼, 미디어 등 신사업 영향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SKT의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0.8% 증가한 1조5373억원을 기록했다. 견고한 유무선 리더십을 기반으로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이 성장했다. SKT는 AI 기술을 활용해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B2B·미디어 등 신사업도 실적 견인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성장한 1조5086억원을 달성했다. 가산과 식사 지역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트래픽 증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SKT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의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환경에서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로봇, 비전 AI 등 다양한 AI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한 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AIVERSE 사업의 ‘T우주’는 총 상품 판매액 약 5700억원으로 2022년 연초 제시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2022년 12월 기준 가입자도 1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2월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프랜드’도 12월 전체 MAU(월간 실사용자 수)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창출했으며, 올해 인앱 결제 도입을 통해 경제 시스템을 강화한다.

2022년은 KT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이 본격화된 해였다.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각 사업 영역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전년 대비 25.4%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kt스튜디오지니는 설립 2년차에 별도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KT의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은 기존의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B2B, AICC 등 핵심 사업에서 고성장을 이어나갔다. B2B 사업은 코로나19로 촉발된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지난해 누적 수주액이 전년 대비 13.2% 늘었다. AICC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 수주 성공과 기업 고객을 위한 스마트 클라우드 컨택센터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의 동반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88.9% 증가했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으로 구성된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부문은 2021년과 비교해 6.4% 증가한 2조3445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성장을 지속했다. IPTV 사업은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 OTT를 한번에 찾아볼 수 있는 ‘OTT TV’ 플랫폼 개편과 빅데이터 기반 추천 기능 도입 등 사용자 편의성 강화 활동이 호평을 받으며 전년 대비 5.6% 증가한 1조3263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도 고가치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직전 연도 대비 7.4% 늘어난 1조182억원의 수익을 달성, 스마트홈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기업 인프라 부문 수익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1조5837억원으로 집계됐다. B2B 신사업(스마트모빌리티·스 마트팩토리)을 포함해 솔루션, 기업회선, IDC 등 전체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솔루션 사업은 B2B 신사업 솔루션 고도화 및 중소기업 전용 서비스 출시 등 산업 외연 확장을 위한 노력이 성과를 내면서 전년 대비 7.3% 상승한 524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IDC 사업과 기업회선 사업은 각각 2807억원, 7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4.4%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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