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오르자 외국인은 ‘이것’에 베팅했다 [주식공부방]
주가 하락 예상 시 사용하는 투자 방법 ‘공매도’
일일 공매도 거래대금 1000억원 이상 늘어
공매도 거래대금 중 70%는 외국인 투자자
증권 시장에 칼바람이 부는 지금, 첫 주식 투자를 고민 중이신가요?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경기 불황과 주가 폭락에도 웃으면서 주식을 살 수 있어야 진정한 투자자”라며 “불황과 폭락은 곧 투자 기회를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의 기회를 잡기 위해선 시장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코노미스트 ‘주식공부방’이 투자의 시작을 준비 중인 독자 여러분께 주식 기본 용어와 최신 시장 이슈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1포인트(0.16%) 오른 2455.1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월 들어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새해 들어 10% 이상 오른 수치입니다. 최근엔 하이브(352820)의 에스엠(041510) 인수 이슈부터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086520) 등 2차전지주의 강세와 같은 종목별 급등 상황이 이어지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거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공매도’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공매도(空賣渡·Short Selling)는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증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주문을 내는 것을 뜻합니다. 주식 공매도 이후에는 차입한 주식을 상환하기 위해 그만큼 주식을 매수해야 합니다. 즉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해당 주식을 빌린 뒤 현재 가격으로 미리 매도하고, 하락 이후 다시 같은 양을 하락한 가격에 매수해 주식을 상환함으로써 시세차익을 얻는 방법을 말합니다. 공매도는 주식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반면 시장 질서를 교란시킬 수 있고 불공정거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문제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일일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1월 2일 2855억원에서 2월 20일 3949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2월 15일엔 공매도 거래대금이 5782억원을 기록하며 연초(2855억원) 대비 두 배 넘게 늘어나는 등 공매도는 최근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최근 공매도 거래대금의 증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날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2832억원으로 전체 대비 약 71.71%를 차지했습니다.
공매도는 주가가 싸질수록 이익을 보기 때문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이용하는 투자 방법입니다. 즉 해당 종목의 하락 가능성이 있을 때 사용됩니다. 특히 단기 급등으로 ‘고평가’됐다는 평가가 많아지면 하락 가능성이 커져 공매도 투자자들도 많아져요. 매수 후 매도가 이루어지는 일반 투자와 반대로 공매도는 매도 후 매수가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수 가격이 매도 가격에 비해 낮을 경우 이익을 보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손실을 보게 됩니다. 최근 공매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고평가된 종목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공매도 거래대금 이외에도 공매도가 늘고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지표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불리는 ‘대차거래 잔액’인데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월 17일 대차잔액은 69조326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말 (61조 2166억 원) 대비 약 64.24% 증가했어요. 대차거래는 대여자가 차입자에게 증권을 일정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고 차입자는 계약이 끝났을 때 대여자에게 동종동량의 증권으로 상환할 것임을 약정함으로써 성립하는 거래를 말합니다. 투자자들이 증권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은 대차거래잔액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차거래 잔액의 증가는 통상적으로 공매도 대기 자금이 늘었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공매도의 종류에는 무차입공매도와 차입공매도 두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매도주문을 내기 전 미리 주식을 차입하지 않은 무차입공매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주문 당시 차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만큼 결제일에 결제 불이행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국내 자본시장법에선 불법 공매도 투자자 및 수탁 증권사에 대해 형사처벌과 과징금을 부과합니다. 이와는 별개로 합법적 공매도라도 부정적 내부정보를 이용하는 경우 미공개정보이용 등 불공정거래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두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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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1포인트(0.16%) 오른 2455.1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월 들어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새해 들어 10% 이상 오른 수치입니다. 최근엔 하이브(352820)의 에스엠(041510) 인수 이슈부터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086520) 등 2차전지주의 강세와 같은 종목별 급등 상황이 이어지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거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공매도’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공매도(空賣渡·Short Selling)는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증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주문을 내는 것을 뜻합니다. 주식 공매도 이후에는 차입한 주식을 상환하기 위해 그만큼 주식을 매수해야 합니다. 즉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해당 주식을 빌린 뒤 현재 가격으로 미리 매도하고, 하락 이후 다시 같은 양을 하락한 가격에 매수해 주식을 상환함으로써 시세차익을 얻는 방법을 말합니다. 공매도는 주식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반면 시장 질서를 교란시킬 수 있고 불공정거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문제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일일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1월 2일 2855억원에서 2월 20일 3949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2월 15일엔 공매도 거래대금이 5782억원을 기록하며 연초(2855억원) 대비 두 배 넘게 늘어나는 등 공매도는 최근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최근 공매도 거래대금의 증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날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2832억원으로 전체 대비 약 71.71%를 차지했습니다.
공매도는 주가가 싸질수록 이익을 보기 때문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이용하는 투자 방법입니다. 즉 해당 종목의 하락 가능성이 있을 때 사용됩니다. 특히 단기 급등으로 ‘고평가’됐다는 평가가 많아지면 하락 가능성이 커져 공매도 투자자들도 많아져요. 매수 후 매도가 이루어지는 일반 투자와 반대로 공매도는 매도 후 매수가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수 가격이 매도 가격에 비해 낮을 경우 이익을 보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손실을 보게 됩니다. 최근 공매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고평가된 종목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공매도 거래대금 이외에도 공매도가 늘고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지표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불리는 ‘대차거래 잔액’인데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월 17일 대차잔액은 69조326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말 (61조 2166억 원) 대비 약 64.24% 증가했어요. 대차거래는 대여자가 차입자에게 증권을 일정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고 차입자는 계약이 끝났을 때 대여자에게 동종동량의 증권으로 상환할 것임을 약정함으로써 성립하는 거래를 말합니다. 투자자들이 증권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은 대차거래잔액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차거래 잔액의 증가는 통상적으로 공매도 대기 자금이 늘었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공매도의 종류에는 무차입공매도와 차입공매도 두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매도주문을 내기 전 미리 주식을 차입하지 않은 무차입공매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주문 당시 차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만큼 결제일에 결제 불이행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국내 자본시장법에선 불법 공매도 투자자 및 수탁 증권사에 대해 형사처벌과 과징금을 부과합니다. 이와는 별개로 합법적 공매도라도 부정적 내부정보를 이용하는 경우 미공개정보이용 등 불공정거래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두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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