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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40%,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 갚기 바쁘다”

무협, 제5회 무역산업포럼 개최
수출기업 원하는 금융 지원은 ‘금리 부담 완화’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우리나라 수출기업 10곳 중 4곳은 일 년 동안 거둔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를 감당하는 데 급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22일 열린 ‘제5회 무역산업포럼’에서  “지난해 12월 무협이 실시한 ‘금융애로 실태조사’ 결과 응답 업체의 42%가 이자 부담액이 영업이익과 비슷하거나 초과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58%가 자금 사정 악화가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김영진 무협 거시금융팀장은 ‘금융애로 실태조사 결과 주요 금융 애로 정책건의 사례’ 발표를 통해 “무역협회가 지난해 12월 무역업계 40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 애로 실태조사 결과 기업이 가장 원하는 금융 지원 사항은 ▲금리 부담 완화 ▲신규대출 확대 ▲신용보증 확대 순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김영진 팀장은 “수출 성장 기업 대상 1% 금리 우대 조치, 보증 기금 지원 대상의 수출 실적 기준 하향 등이 시행된다면 수출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책금융 기관과 민간 금융 기관의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준구 플랜트산업협회 팀장은 “공적 수출신용기관(ECA)들의 재원조달 확대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산업은행‧기업은행 및 민간 금융 기관과의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며 “향후 개도국에서 글로벌 공급망 의존 탈피를 위해 정유-가스 등 에너지 플랜트와 비료 및 산업 원자재 등 석유 화학 제품에 대한 발주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신용 국가에 대한 금융 지원 규모 확대와 적극적인 심사를 요청한다”고 했다.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은 “수출 회복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단기적으로는 고금리 대응이 수출업계의 가장 큰 애로 중 하나가 됐다”며 “무협은 이날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금융당국과 지속해 애로 해소책을 협의해 고금리 기간 동안 수출 산업 생태계가 잘 유지되고 경기 회복 시 수출 확대를 주도해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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