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보다 더 오른 물가 영향에…‘실질소득’ 2분기째 감소
통계청 ‘2022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발표
물가 고려한 실질소득 전년 동기 대비 1.1%↓
이자 비용 지출 28.9% 급증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3만4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늘었다. 항목별로 보면 근로소득이 7.9% 증가한 312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1인 가구 포함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4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다만 사업소득은 101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인건비가 늘고 원자재 값이 상승한 영향이다.
하지만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이에 3분기의 2.8% 감소에 이어 2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지출을 보면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62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소비지출이 같은 기간 5.9% 늘어난 269만7000원으로 4분기 기준으로 2009년의 7.0% 증가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항공요금을 포함한 기타운송비 지출은 56.5% 급증했고, 통신비 지출은 5.0%, 주류·담배 지출도 4.2% 증가했다.
세금이나 이자 비용 등을 의미하는 비소비지출은 월평균 92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특히 이자 비용 지출이 28.9% 급증했다.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국내 대출 시장에 따라 금리 상승과 함께 이자 부담이 빠르게 커졌다.
이에 처분가능소득에서 각종 소비지출을 빼고 남은 가계 흑자액은 120만9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 이는 2분기 연속 감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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