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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이사회 여성임원 비중, 6.9% 불과…‘0명’인 곳도 16사

2020년부터 이사회 내 여성 임원 의무화
삼성전자, 한국전력 등은 법 개정 전부터 여성 선임


삼성전자, 한국전력, SK하이닉스, 한국가스공사 등 40곳은 자본시장법 개정 전부터 이사회에 여성 임원을 선임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다운 기자] 여성 임원 선임 의무화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이사회 내 여성 임원 비중은 여전히 낮았다. 이사회에 여성 임원이 '0명'인 대기업도 16곳이나 됐다.

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상장사 269곳의 이사회 구성원 중 여성 임원 비중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으로 이사회에 여성 임원을 선임한 기업은 151개(56.1%)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말 조사 당시 258곳 중 42곳(16.3%)만 여성 임원을 선임했던 것과 비교하면 109곳 늘어난 수치다.

여성 임원을 선임한 기업은 2020년 말 260곳 중 63곳(24.2%), 2021년 말 267곳 중 102곳(38.2%)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 2월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최근 사업년도말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이사회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하지 못하도록 해 여성 임원을 반드시 임명해야 한다.

이에 500대 기업 이사회 임원 중 여성 임원 숫자는 2021년 말 124명으로 늘어났지만 비중은 여전히 6.9%로 낮은 수준이다.

HMM, 두산에너빌리티, 아시아나항공, 케이씨씨, HDC현대산업개발, 한국항공우주, 메리츠증권, 두산밥캣 등 16곳은 이사회에 여성 임원이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SK하이닉스, 한국가스공사 등 40곳은 자본시장법 개정 전부터 이사회에 여성 임원을 선임했다.

특히 한국가스공사는 10명 중 5명이 여성 임원이었고, 서희건설은 11명 중 4명, 크래프톤은 5명 중 3명이 여성 임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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