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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오피스텔·아파트 청약 성적, 작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스타트

1~2월 1순위 청약 경쟁률 6대 1 그쳐…작년 15대 1의 절반 이하

올해 초 대구에서 분양 중인 한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고금리 여파 등으로 분양시장도 냉각기를 맞으면서 올해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대부분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부터 1주택자 청약 당첨자의 기존 주택 처분 의무가 폐지되는 등 청약제도 규제가 대폭 완화되는 가운데 향후 청약을 진행할 단지들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올해 1~2월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 단지를 분석한 결과 19개 단지에서 일반공급으로 나온 6797가구에 4만824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려 평균 경쟁률은 6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864가구에 1순위 청약자 41만7934명이 몰려 경쟁률 15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절반 넘게 낮아진 것이다. 

올해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 단지들의 희비는 엇갈렸다.19개 단지 중 전체 경쟁률이 1대 1을 밑돈 곳은 12곳에 달했다. 

충남 서산 해미 이아에듀타운은 80가구 모집에 3명만 청약해 경쟁률이 0.04대 1을 보였다. 대구 동구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도 478가구 모집에 28명이 신청하는 데 그쳐 0.0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청약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와중에도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되는 단지도 나왔다. 

올해 1월 진행한 경남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블록과 2블록은 각각 1순위 경쟁률 28.72대 1과 28.02대 1을 기록하면서 마감됐다. 두 단지는 461가구, 491가구 모집에 1만3000여명이 넘는 인원이 각각 몰렸다. 

지난달 진행한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도 605가구 모집에 전체 7328명이 청약해 12.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북 청주시 복대자이 더 스카이(9.39대 1), 경기도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7.99대 1)도 비교적 흥행에 성공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최근 청약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분양가 경쟁력”이라며 “올해 청약이 흥행한 단지들은 비교적 분양가가 저렴하고 교통이 편리한 곳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오피스텔은 서울에서만 4곳이 청약을 진행했다. 전체 541가구 모집에 659명만 청약을 해 평균 경쟁률은 1.22대 1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 4634가구에 5만211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1.25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오피스텔 인기도 예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다만 향후 분양에 나서는 단지는 청약제도 개편에 따른 규제완화 혜택이 예상된다. 이달부터는 청약에 당첨된 1주택자가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 하는 의무가 폐지되고, 투기과열지구에서도 분양가 9억원 넘는 주택을 특별공급할 수 있다. 또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은 거주 지역과 상관없이 다주택자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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