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기술이전 5건 추진”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자신하는 이유는
주력 파이프라인 임상 순항, IND 승인 완료
“올해 일본 기업에 GI-301 기술이전 기대”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현재 전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 2건을 기술 수출했다. 이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거다. 기술이전 성과가 두드러지면 실적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5년 내 5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13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콘래드서울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과를 활용해 국내외 대형 업체를 상대로 기술 수출을 성사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7년 설립된 국내 바이오 기업이다. 이중 융합 단백질로 면역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면역항암제와 면역질환 치료제를 주로 연구한다. 신약 개발 플랫폼 ‘지아이스마트’(GI-SMART)를 활용해서다. 이 플랫폼은 이중 융합 단백질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스크리닝 시스템이다.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1’과 ‘GI-102’,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GI-301’이 주력 파이프라인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아이스마트로 이 후보물질들을 발굴했다. GI-101은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와 병용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는 공동 임상 계약을 체결했다. GI-301은 유한양행이 국내 임상 1상을 수행 중이다. 이 밖에 항암제 후보물질 ‘GI-108’과 ‘GI 104’,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GI-305’을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하고 있다.
GI-101은 임상 단계가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이다. ‘CD80’과 ‘IL-2’ 변이체의 기능을 가진 이중 융합 단백질로,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회사는 이 후보물질을 정맥주사(IV)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올해 미국 임상에 착수한다. 이 대표는 “IL-2 제제는 면역세포를 중식, 활성화할 뿐 아니라 안전성도 높다”며 “GI-101은 단일 면역관문 억제제나 IL-2 제제의 단점을 극복한 혁신적인 면역항암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따르면 GI-101은 단독요법에 대한 임상에서 경쟁 약물보다 우수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 대표는 “다른 약물은 적은 용량에서도 독성이 발생해, 임상에서도 치료 효능을 확인할 만한 용량을 사용하지 못했다”며 “GI-101은 용량제한 독성과 사이토카인 방출 신드롬 등이 발생하지 않아 다른 약물보다 10배 많은 용량을 투여,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Gl-102는 피하주사(SC)로 투여할 수 있는 면역항암제다. 이 대표는 “환자들은 현재 한 달 간격으로 병원에 가 면역항암제를 투여받아야 한다”며 “제약사들은 이런 요구를 충족하고, 제품 경쟁력도 높이기 위해 SC 제형의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Gl-102는 시알산 함량을 높여 제형을 변경하지 않고도 피하주사로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올해 국내외 규제기관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임상 1·2a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GI-301은 알레르기 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기존 약물과 달리 자가항체에 결합한다. 면역글로불린E(IgE)에도 다른 약물보다 70배 이상 강하게 결합해 치료 효과가 오래 유지된다고 했다. 유한양행이 진행 중인 임상 1상이 마무리되면, 이르면 내년 일본에서 아토피성 피부염과 음식물 알레르기, 천식을 대상으로 단독요법 임상 2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4월에는 만성특발성 두드러기를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을 시작한다.
이 대표는 GI-301을 올해 일본 기업에 반드시 기술 수출하겠다고도 했다. 이를 회사의 단기적 모멘텀으로도 꼽았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임직원의 71%가 연구개발(R&D) 인력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22개 국가에서 27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특허를 출원한 것은 138건이다. 기술이전은 2건을 성사했고, 규모는 2조3000억원이다.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은 R&D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1136억원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펀딩이나 기술이전 없어도 2025년까지 연구를 지속할 수 있다”며 “여기에 공모 자금과 일본 기업과 논의 중인 GI-301의 기술이전 비용이 더해지면 주력 파이프라인의 R&D를 더 공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총 공모주식수는 200만 주다. 공모희망밴드는 1만6000~2만1000원으로 상단 기준 420억원을 조달한다. 15일과 16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21일과 22일에는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30일이다. 당초 이달 초 상장할 계획이었으나, 3주가량 일정이 지연됐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하나증권,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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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13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콘래드서울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과를 활용해 국내외 대형 업체를 상대로 기술 수출을 성사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7년 설립된 국내 바이오 기업이다. 이중 융합 단백질로 면역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면역항암제와 면역질환 치료제를 주로 연구한다. 신약 개발 플랫폼 ‘지아이스마트’(GI-SMART)를 활용해서다. 이 플랫폼은 이중 융합 단백질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스크리닝 시스템이다.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1’과 ‘GI-102’,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GI-301’이 주력 파이프라인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아이스마트로 이 후보물질들을 발굴했다. GI-101은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와 병용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는 공동 임상 계약을 체결했다. GI-301은 유한양행이 국내 임상 1상을 수행 중이다. 이 밖에 항암제 후보물질 ‘GI-108’과 ‘GI 104’,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GI-305’을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하고 있다.
GI-101은 임상 단계가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이다. ‘CD80’과 ‘IL-2’ 변이체의 기능을 가진 이중 융합 단백질로,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회사는 이 후보물질을 정맥주사(IV)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올해 미국 임상에 착수한다. 이 대표는 “IL-2 제제는 면역세포를 중식, 활성화할 뿐 아니라 안전성도 높다”며 “GI-101은 단일 면역관문 억제제나 IL-2 제제의 단점을 극복한 혁신적인 면역항암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따르면 GI-101은 단독요법에 대한 임상에서 경쟁 약물보다 우수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 대표는 “다른 약물은 적은 용량에서도 독성이 발생해, 임상에서도 치료 효능을 확인할 만한 용량을 사용하지 못했다”며 “GI-101은 용량제한 독성과 사이토카인 방출 신드롬 등이 발생하지 않아 다른 약물보다 10배 많은 용량을 투여,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Gl-102는 피하주사(SC)로 투여할 수 있는 면역항암제다. 이 대표는 “환자들은 현재 한 달 간격으로 병원에 가 면역항암제를 투여받아야 한다”며 “제약사들은 이런 요구를 충족하고, 제품 경쟁력도 높이기 위해 SC 제형의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Gl-102는 시알산 함량을 높여 제형을 변경하지 않고도 피하주사로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올해 국내외 규제기관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임상 1·2a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GI-301은 알레르기 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기존 약물과 달리 자가항체에 결합한다. 면역글로불린E(IgE)에도 다른 약물보다 70배 이상 강하게 결합해 치료 효과가 오래 유지된다고 했다. 유한양행이 진행 중인 임상 1상이 마무리되면, 이르면 내년 일본에서 아토피성 피부염과 음식물 알레르기, 천식을 대상으로 단독요법 임상 2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4월에는 만성특발성 두드러기를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을 시작한다.
이 대표는 GI-301을 올해 일본 기업에 반드시 기술 수출하겠다고도 했다. 이를 회사의 단기적 모멘텀으로도 꼽았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임직원의 71%가 연구개발(R&D) 인력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22개 국가에서 27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특허를 출원한 것은 138건이다. 기술이전은 2건을 성사했고, 규모는 2조3000억원이다.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은 R&D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1136억원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펀딩이나 기술이전 없어도 2025년까지 연구를 지속할 수 있다”며 “여기에 공모 자금과 일본 기업과 논의 중인 GI-301의 기술이전 비용이 더해지면 주력 파이프라인의 R&D를 더 공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총 공모주식수는 200만 주다. 공모희망밴드는 1만6000~2만1000원으로 상단 기준 420억원을 조달한다. 15일과 16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21일과 22일에는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30일이다. 당초 이달 초 상장할 계획이었으나, 3주가량 일정이 지연됐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하나증권,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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