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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도 친환경이 대세…삼성·LG, 탄소 배출 감축 총력

삼성·LG, TV 분야서 ‘탄소발자국’ 인증 획득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 적극 사용…지속가능성↑


삼성전자 에코패키지. [사진 삼성전자]

[이코노미스트 이건엄 기자] 글로벌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친환경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일환으로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를 적극 사용하고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TV 시장에서의 친환경 경쟁력 확보 노력을 인정 받아 영국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가 수여하는 ‘탄소 발자국-탄소저감인증(Reducing CO2)’을 획득했다. 카본 트러스트는 영국 정부가 기후 변화 대응과 탄소 감축을 목적으로 설립한 인증 기관으로, 제품의 생산·유통·사용·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국제 기준에 따라 평가해 탄소 발자국 인증을 수여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탄소배출량 산정 표준(PAS 2050)에 맞춰 제품 생산과 출하 과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밀하게 검증해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제품이 카본 트러스트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Neo QLED 8K를 비롯한 TV 제품 11개 모델에 대해 ‘탄소 발자국-탄소저감인증(Reducing CO2)’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TV 자체 무게와 사용 전력 소비량을 줄여 Neo QLED 뿐 아니라 QLEDㆍ크리스탈 UHD,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과 ‘더 세리프’ 등 처음으로 신제품 전 라인업에 걸쳐 인증을 받았다.

친환경 경쟁력 확보 사활

이처럼 삼성과 LG가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친환경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었던 것은 양사가 지속가능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발표한 신(新)환경경영전략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TV 제품 전 생애주기에 걸친 다양한 친환경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23년 TV 신제품의 솔라셀 리모컨은 해양 폐기물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를 20% 적용한 브래킷 부품을 사용했으며, 파워보드의 주요 부품 12%를 재활용 알루미늄 캔과 구리로 대체했다. 

또 신제품에는 초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전력소비량을 개선하고, 더 적은 원자재로도 동일 성능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2023년 에코 패키지에는 잉크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탄소 배출량 절감을 위해 종이 테이프를 사용하고 포장 크기 자체도 줄일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카본 트러스트 인증서와 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LG디스플레이]

LG전자 역시 제품 사용 소재 중 재활용 플라스틱 비율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누적 60만t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 제품을 제조하고, 전자 폐기물 회수량을 최대 800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또 LG전자는 자원 활용률을 높이는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TV 전 제품의 포장 박스에 컬러잉크를 사용하지 않은 재활용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올레드 에보(OLED evo)에 복합섬유구조 신소재를 적용, 제품 무게를 대폭 줄이고 제품 운송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고 있다. 운송 컨테이너(40피트 기준)에 65형 올레드 에보(65C2)를 싣는 경우 한 번에 150대 가량을 운반할 수 있는데, 지난해 동급 모델(65C1)을 운반하는 경우와 비교하면 컨테이너의 중량이 2.3톤 가량 줄어든다.

특히 올레드 등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TV 사업에서 ▲플라스틱 사용 원천 감축 ▲ 재생원료 사용 비중 확대 등의 노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9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철금속 소재 사용량을 늘려 제품 폐기 시 부품 재활용률을 92.6%까지 끌어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ESG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과 LG의 친환경 경쟁력 확보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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