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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디’로 림프부종 조기 진단…“대림성모병원서 임상 추진”

림프부종 발병 우려 큰 환자 대상
체수분 측정기 ‘BWA ON’ 활용

인바디의 체수분 측정기 BWA ON [사진 인바디]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인바디는 대림성모병원과 유방암의 가장 큰 후유증인 림프부종을 조기 진단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가정용 체수분 측정기로 림프부종을 진단할 때 효용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대림성모병원의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 연구팀이 임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구에 활용되는 기기가 인바디의 ‘BWA ON’이다.

BWA ON은 체수분과 근육량의 변화, 체지방률 등 질환의 진행, 합병증 예방을 위해 필요한 체성분 항목을 비침습적으로 측정하는 기기다. 사용자는 의료진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체수분을 관리할 수 있다. 인바디는 이달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에서 이 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연내 정식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임상은 유방암 수술환자 중 액와림프절 절제술(ALND)을 시행하는 등 림프부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대상자는 연구가 수행되는 동안 BWA ON으로 체수분을 측정하고 전용 앱으로 측정 결과를 확인하게 된다.

림프부종은 림프계 손상 등으로 림프액 수송 능력이 낮아져 부종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림프부종 2기 이상은 비가역적 단계로 조직 섬유화가 진행돼 정상 피부로 돌아갈 수 없다. 섬유화가 진행되기 전인 0기에서 1기 사이에 조기 진단해 치료를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바디는 체수분 측정의 기본 원리인 ‘BIA’ 방식으로 세포외액을 정확히 측정해 임상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간질액 증가를 미리 감지한다. 사람마다 임피던스 절댓값이 다르므로 부종 부위와 정상 부위 값을 비교한 수치로 평가하거나 총 체수분에서 세포 외 수분이 차지하는 비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대림성모병원 관계자는 “림프부종을 평가하는 기존 영상 진단 및 감별 진단, 임상 진단 등은 측정자의 숙련도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확률이 높고 조기 진단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역시 존재하지 않았다”며 “BWA ON은 림프부종 초기 진단 및 경과 측정에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신현주 인바디 BWA파트장은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림프부종 조기 진단 시 환자별 임피던스 변화 역치값 설정 및 종합 지표 확립 등을 통해 환자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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