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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戰 딜레마…러시아 1분기 재정적자 ‘38조원’

전쟁 탓 지출 늘었는데 에너지 수출 막혀
로이터 통신 “러, 방산업과 재정지출로 서방 제재의 타격 완화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청년 포럼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설하며 손짓하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가 재정적자에 직면했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재무부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자국 재정적자가 2조4000억 루블(약 38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월별로 보면 러시아 정부는 1월에 1조7600억 루블, 2월에 8210억 루블 적자를 냈다. 3월에는 1810억 루블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적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석유·가스 수출에 제재를 가하면서 에너지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러시아 재정 수입은 5조7000억 루블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8% 줄었는데, 그중 에너지 수입이 1조6400억 루블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45% 감소했다.

반면 재정지출은 전쟁비용 등이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증가한 8조1000억 루블에 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는 에너지 수출뿐 아니라 금융, 통신 등 갖가지 분야에서 전 방위적인 제재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러시아가 예상보다 경제적 타격을 덜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정부의 방산업 생산 증가와 막대한 재정지출이 경기를 부양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 제재로 인한 타격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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