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이연제약은 테라베스트와 고형암을 치료할 수 있는 자연살해(NK)세포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개발 물질은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유래 NK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인 ‘TB-100’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비임상시험을 서둘러 마치고 내년을 목표로 국내 임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연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세포치료제 생산에 필요한 플라스미드DNA(pDNA)를 독점 제조 및 공급할 권리를 확보했다. 테라베스트에 계약금을 지급하고 연구개발 단계에 따라 기술료(마일스톤)도 줄 예정이다. 임상 비용은 테라베스트와 함께 부담한다. 해당 후보물질로 수익이 발생하면 일부를 가져가게 된다.

테라베스트는 난치성 질환을 대상으로 iPSC 유래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iPSC 유래 세포치료제에 특화한 cGMP 기준의 GMP 시설을 보유했다는 설명이다. iPSC에서 NK세포를 분화하는 플랫폼 기술로 NK세포를 대량 배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도 했다.

이를 통해 혈액 유래 NK세포 치료제 대비 생산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NK세포 치료제를 반복 투여했을 때 안전성이 다양한 임상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며 “적정한 가격으로 제품화에 성공한다면 고형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 미생물 발표 기반 유전자 치료제 생산역량을 세포치료제로 확대하게 됐다”며 “품질 좋은 pDNA를 공급해 NK세포 치료제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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