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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조원 몰린 에스바이오메딕스, 바이오 IPO 회복 신호탄 될까

올해 상장한 바이오 3곳 주가 ‘선방’
불황에 죽었던 IPO 투심…반전 기대
프로테옴텍·큐라티스 5월 상장 도전장

올해 증시에 입성한 바이오 기업들이 긍정적인 성적을 내면서 바이오 투자 심리가 회복될지 관심이 몰린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일반 청약에 1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를 신호탄으로 얼어붙었던 바이오 IPO 시장에 온기가 돌지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 24~25일 이틀 간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이 994.8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약 증거금엔 1조6787억원, 공모주 청약에는 8만5531건이 접수됐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오는 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979억원이다. 

앞서 에스바이오메딕스는 17~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의 최상단인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밴드 상단 이상을 제시한 비율은 53.3%(664곳)으로 나타났다. 총 1246개 기관이 참여해 854: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에스바이오메딕스의 흥행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해 바이오 IPO를 둘러싼 시장의 시선은 싸늘했다. 기술특례상장으로 줄줄이 코스닥에 입성해 주목받던 때와 달리 바이오 기업들은 몸값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며 저조한 실적을 냈다. 기관 수요 예측에서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성장성이 중요한 업종인 만큼 증시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에 타격을 입었다. 

반면 올해는 바이오 IPO 분위기 반전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에스바이오메딕스를 시작으로 바이오 IPO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다. 올 들어 IPO 시장에 입성한 바이오 기업인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 이노진(344860), 바이오인프라(199730) 등 세 곳의 주가 흐름도 좋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희망 공모가(1만6000~2만100원)보다 낮은 1만3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했지만,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은 긍정적이다. 상장 첫날 공모가(1만3000원을) 웃도는 2만250원에 장 마감했다. 지난 10일엔 2만5400원까지 치솟으면서 공모가 대비 95%의 수익률을 냈다. 

이노진은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노진과 바이오인프라는 이날 종가 기준 공모가보다 각각 22.5%, 10.95% 올랐다. 

상장을 앞둔 바이오 기업들도 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준비하는 프로테옴텍과 백신 개발 업체 큐라티스다. 이들은 오는 5월 기관 수요 예측을 앞두고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는 등 상장 채비에 한창이다. 

이외에도 바이오 기업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오는 5월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와이바이오로직스, 유투바이오, 에스엘에스바이오 등은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했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바이오 기업의 꾸준한 시장 입성도 기대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연구개발 중심의 바이오제약 기업 등 실적 요건보다는 기술 및 기업의 성장성과 시장 평가에 의존한 기업들의 신규 상장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은 주목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는 꿈을 먹고 자라는 산업이다보니 시장 영향을 크게 받는다”면서도 “최근 몸값을 낮춘 기업과 성장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시장에서도 바이오 투심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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