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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정보유출 재차 사과…“뼈를 깎는 성찰로, 신뢰주는 회사로 거듭날 것”

과기정통부 “라우터 장비 외부 노출 등 보안 조치 미흡”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 LG유플러스]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LG유플러스가 올해 초 발생한 정보유출과 인터넷 접속 오류로 불안과 불편을 느낀 고객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27일 LG유플러스는 사과문을 통해 “올해 초 발생한 정보유출과 인터넷 접속 오류로 인해 불안과 불편을 느끼셨을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사고 발생 시점부터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인 분석 결과에 따른 시정 요구사항을 전사적 차원에서 최우선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원인은 인증 시스템 내 취약점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총 29만7117명의 데이터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성명, 주소, 생년월일,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모델명, 유심 고유번호 등이다.

아울러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접속 오류의 경우 LG유플러스의 라우터가 외부에 노출돼 있었던 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타 통신사와는 달리 LG유플러스는 약 68개 이상의 라우터가 외부에 노출돼 있었고 공격자는 이 장비에 공격을 가해 네트워크 장애를 유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는 비정상 행위의 위험성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반 모니터링 체계를 고객정보처리시스템까지 확대하고, 분기별로 1회 이상 모든 IT자산에 대한 보안 취약점을 점검, IT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과기정통부 발표와 관련해 “지난 2월 CEO 직속의 사이버안전혁신추진단을 구성하고 ▲사이버 공격에 대한 자산 보호 ▲인프라 고도화를 통한 정보보호 강화 ▲개인정보 관리 체계 강화 ▲정보보호 수준 향상 등 4대 핵심 과제에 102개 세부 과제를 선정해 수행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1000억 규모의 대규모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사고 직후 개인정보 보호 및 디도스 방어를 위한 긴급 진단과 침입방지시스템(IPS) 등 보안 장비 및 솔루션 도입, 클라우드를 활용한 서비스 긴급 점검, 접근제어 정책(ACL, Access Control List) 강화 등 즉시 개선이 가능한 부분들을 조치했다. IT 통합 자산관리 시스템, AI를 적용한 모니터링, 중앙 로그 관리 시스템, 통합관제센터 구축에 대한 세부 과제도 착수했다.

또 화이트 해커 등 외부 전문가를 활용한 취약점 점검 및 기술적 예방활동 강화, AI기반 개인정보 탐지 시스템 구축, IT서비스 이상행위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세부 과제를 수립하고 추진 중이다. 외부 전문가 그룹과 협력해 현 보안 수준을 점검하고 향후 개선방향 도출을 위한 자체 진단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외부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정보보호자문위원회를 본격 가동하고, 회사 내 CISO, CPO 조직 개선과 전문 인력투자, 개인정보의 관리체계 개선, 미래보안기술 연구투자, USIM 무상 교체, 피해보상협의체 운영, 대학 및 교육기관과 연계된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육성 등도 함께 이행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새롭게 임명되는 CISO, CPO를 주축으로 전사적 정보보호 강화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현재 채용을 진행 중이며, 자격요건은 ICT 분야 근무 경력 20년 이상, 업무 경력 10년 이상 등이다. 진행상황은 단계별로 투명하게 공개한다. 종합적 보안 대책은 추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측은 “그동안 외부에서 주신 다양한 염려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뼈를 깎는 성찰로 고객들에게 더 깊은 신뢰를 주는, 보안, 품질에 있어 가장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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