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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 1.1%…한 분기 만에 ‘반토막’

지난해 4분기엔 2.6% 기록
고물가·고금리 현상에 경제성장률 하락세 가팔라
미 연방준비제도 5월 금리 0.25%p 인상 가능성↑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 있는 시카고 옵션 거래소 씨보 글로벌 마켓(Cboe Global Markets)에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AFP]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연율 1.1%로 집계됐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는 2.0%를 전망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만 해도 미국의 국내총생산 수치는 2.6%를 기록했는데 이후 한 분기 만에 성장세가 급격하게 떨어진 모습이다. 

이는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라 미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부터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p 인상) 등을 이어가면서 미국 경제에 충격을 줬고, 이에 성장률이 둔화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1.6%, -0.6% 등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3분기에 3.2%로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지만 다시 빠르게 떨이지고 있다. 

이와 같은 경기 둔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2% 상승하면서 예상치(3.7%)를 웃돌았다.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고용시장도 좀처럼 식지 않는 모습이다. 같은 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4월 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000건을 훨씬 웃돌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86만건으로 3000건 감소했다. 전주만 해도 이 수치가 6만1000건 늘면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가 나타났다는 해석도 나왔지만, 이 수치도 감소하면서 여전히 노동시장이 강하다는 사실이 재확인 됐다. 

이에 미 연준이 5월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경우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0.25%p 수준으로 한 차례 더 인상한 후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5월 2~3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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