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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픽업’ 렉스턴 쿨멘, 특별한 전시공간 생겼다[백카(CAR)사전]

지난 10일부터 서대문 KG타워 야외 전시 시작
하반기 모델 변경 등으로 신차 지속 알릴 계획

자동차 산업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쉴 새 없이 신차가 쏟아지고, 하루가 다르게 기술 수준이 발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동차 관련 정보는 정말 방대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식을 모아서 정리한 책인 백과사전처럼 ‘백카(CAR)사전’ 코너를 통해 자동차와 연관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서울 서대문구 KG타워 입구에 전시된 K-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 [사진 이지완 기자]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픽업트럭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미국 브랜드와 맞대결을 예고한 토종 한국 브랜드가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아니다. GM한국사업장, 르노코리아자동차와 함께 중견 3사로 분류되는 KG모빌리티가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국내 픽업트럭 시장 점유율 87%를 차지하며 K-픽업의 자존심을 지켰다.

KG모빌리티라는 이름이 아직은 생소한 소비자가 많다. 35년간 국내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온 쌍용자동차의 새로운 이름이다. 지난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사명 변경이 완료됐다. 심각한 경영 악화로 두 차례 법정관리를 겪은 쌍용차가 KG그룹에 인수되면서다. 그렇게 KG모빌리티는 KG그룹의 가족사(계열사)가 됐다.

KG그룹은 1954년 비료회사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을 모태로 한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2003년 경기화학 인수 후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그룹을 키웠다. 현재 KG그룹은 ▲화학 ▲철강 ▲에너지 ▲정보기기(IT) ▲교육 ▲식음료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계열사를 갖춘 종합 그룹사로 성장했다. 여기에 지난해 쌍용차 인수를 확정하면서 자동차 산업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 상태다.

지난해 쌍용차와 자회사 SY오토캐피탈을 총 2조200억원에 인수한 KG그룹은 대기업 집단 순위 50위권에 올랐다. 기존 71위에서 55위로 16계단 오른 것이다. KG그룹은 KG모빌리티를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전환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특장, 인증 중고차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사우디, 베트남 등 신흥국 제조사와의 수출 계약도 체결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확장도 KG모빌리티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필수 과제 중 하나다. 국내 완성차 업체(현대차, 기아, GM한국사업장,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중 유일하게 픽업트럭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한때 연간 4만대 규모였던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지난해 2만대 수준까지 줄었다.

분위기 전환의 위해 KG모빌리티가 꺼내든 카드는 픽업트럭의 고급화다. 지난 3일 국내 공식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이 그 결과물이다. 이번 신차 출시로 KG모빌리티의 픽업트럭 제품 라인업은 기존 2개(렉스턴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 칸) 모델에서 4개(렉스턴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 칸, 렉스턴 스포츠 쿨멘,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로 2배 늘었다.

지난 10일부터는 서울 서대문구 소재 KG그룹 본사에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을 전시하기 시작했다. 당분간 KG모빌리티 등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게 된다.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은 대담한 가로 리브가 돋보이는 옥타곤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 수평의 대비를 활용해 분리된 범퍼가 강인하고 당당한 모습을 연출한다. 웰컴/굿바이 라이팅 및 4빔 풀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는 운전자에게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순차점멸 시퀀셜 다이내믹 LED 턴 시그널 램프는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의 품격을 한층 더 올려준다. 역동적인 디자인의 17~18인치 알로이 휠(또는 18인치 블랙 휠)과 새롭게 디자인된 대구경 20인치 스퍼터링 휠, 다크 스퍼터링 휠은 측면의 ‘고 터프’(Go Tough) 스타일을 더욱 부각시킨다.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의 또 다른 강점은 이용자 용도에 따라 데크 스펙을 모델별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의 데크는 렉스턴 스포츠 쿨멘(1011ℓ, VDA 기준)보다 24.8% 큰 용량(1262ℓ, VDA 기준)과 75% 증대된 중량으로 최대 700kg(파워 리프 서스펜션)까지 적재 가능하다.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 모델은 500kg(렉스턴 스포츠 쿨멘 400kg)까지 가능하다.

KG모빌리티는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이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미국 수입 픽업트럭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수입 모델을 압도하는 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이 그 이유다.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에는 KG모빌리티의 첨단 주행보조 기능(IACC, Intergrated Adaptive Cruise Control)과 17가지 능동형 안전 시스템,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 및 내비게이션,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 등이 적용됐다.

KG모빌리티는 KG타워 주변에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하반기까지 쿨멘의 전시가 예정돼 있다. 상시 운영하며 다양한 모델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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