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인력난을 겪었던 경남 산청군보건의료원 내과 전문의가 공백기 1년 만에 채용됐다. 

산청군은 60대 내과 전문의 A씨를 5차례에 걸친 공고 끝에 채용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4차 채용공고 당시 뽑혔으나 이승화 군수와 면담까지 마치고 난 뒤 돌연 근무를 포기한 지원자다. 당시 그는 ‘노예 계약이다’, ‘공무원이 진료에 관여한다’ 등 전문의 채용과 관련한 기사에 달린 악성 댓글 때문에 근무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에도 마땅한 지원자를 찾을 수 없었던 군이 악성 댓글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닌 낭설’이라고 A씨를 설득해 채용할 수 있었다. 

A씨는 충청권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 중이다. 그는 의사로서 본분에 충실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내달 12일부터 2년간 정식 근무에 들어가며, 근무는 2년 연장할 수 있다. 

앞서 군은 연봉 3억6000만원을 내걸고 지난해 11월부터 5차례에 걸쳐 내과 전문의에 대한 채용 공고를 냈으나 지원자가 없어 채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의료계에서는 내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 전공을 꺼리는 경향이 심화하고, 의사들의 수도권 근무 집중 현상이 심화하면서 나타나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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