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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조합장 교체한 한남2구역, 대우건설과 치열한 협상 예고

홍경태 당선인, ‘도급계약에 조합원 요구 반영’ 강조
이명화 조합장 연임 실패…내부 갈등 진화될까

20일 열린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 정기총회에서 조합장 선거 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독자제공]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오는 8월로 예정된 대우건설과 시공 도급계약을 앞둔 한남뉴타운 2구역(한남2재정비촉진구역)이 조합장을 교체했다. 

20일 한남2구역 조합원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정기총회에서 기호 2번 홍경태 후보가 최다득표에 성공해 조합장으로 선출됐다. 홍 당선인은 422표를 받아 154표를 받은 이명화 조합장과 75표를 받은 한상진 후보를 큰 표 차로 따돌렸다.

홍 당선인은 ‘조합원 요구를 반영한 도급계약서 체결’, ‘조합원 이익 극대화를 위한 중대변경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같은 점이 오는 8월 대우건설과 도급 본계약과 설계변경을 앞둔 한남2구역 조합원들의 지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1월 롯데건설과 치열한 시공권 수주전을 벌인 끝에 한남2구역 시공사로 선정됐다. 당시 대우건설은 자사 하이앤드 브랜드인 ‘써밋’ 적용과 고도제한 완화를 통해 최고 층수를 21층까지 높이는 ‘118 프로젝트’ 등 조건을 앞세워 수주에 성공했다. 

조합 상근이사인 홍 당선인은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공정한 운동장’을 만들려고 노력했으며 도급계약 협상에서 대우건설에 정량적인 로드맵을 제출하고 118 프로젝트의 기간을 명시하도록 강력히 요구했다”는 경력을 강조했다. 

한편 연임을 노리던 이명화 조합장은 불과 1년여 만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지난해 4월 임원 보궐선거를 통해 조합장으로 선출된 이 조합장과 일부 조합원과의 갈등관계는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표면화됐다. 

올해 2월 김재천 감사를 비롯한 조합원 102명은 이 조합장이 협력업체와의 계약금액 결정, 이번 임원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과정에 부적절하게 개입했다는 신고서를 관할 지자체에 제출했다. 지난 8일엔 조합원과 조합원 가족 등 관계자 3명이 이사회 의사록 거짓 공개, 이번 임원선거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로 이 조합장을 형사고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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