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투자 ‘잭 팟’…지분인수 기업 10억 달러 사업 수주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어센드 엘리먼츠’, 美 완성차에 양극재용 전구체 공급
지난해 8월 주식 사들여 최대주주 등극, 글로벌 시장 선점 박차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최대 지분을 보유한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가 미국 대형 완성차 기업과 대형 계약을 체결해 화제다.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어센드 엘리먼츠는 지난 7일 미국 완성차 기업에 양극재용 전구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구체 공급은 오는 2024년부터 본격 시작되며, 계약금액은 최소 10억달러로 고객사 요청에 따라 50억달러까지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 등 배터리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다.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에서 양극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한다. 어센드 엘리먼츠가 이번에 공급하게된 전구체는 양극재 생산을 위한 기초재료로 쓰인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2015년 메사추세츠 주에 설립된 혁신기업으로 폐배터리에서 희소금속을 개별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폐배터리에서 불순물만 따로 추출한 뒤 공침을 통해 양극재용 전구체를 바로 생산하는 기술하는 혁신기술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이처럼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 금속 추출공정을 간소화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SK에코플랜트는 해당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지난해 8월과 올해 4월 각각 5000만 달러, 1084만 달러 규모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최대주주가 됐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로부터 4억8000만 달러 보조금을 지원 받아 캔터키주 홉스빌에 북미 최초의 양극재용 전구체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어센드 엘리먼츠가 정부 보조금과 함께 이 시설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10억 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밖에도 폐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자회사 테스(TES-AMM) 등이 미국, 유럽, 중국을 비롯한 세계 23개국에 50개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에 대응가능한 역량을 갖췄다.
어센드 엘리먼츠 이사회 멤버인 최은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환경투자 담당임원은 “어센드 엘리먼츠 경영 참여 및 양사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혁신기술 및 안정적인 공급 및 수요망을 확보함으로써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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