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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 달라진 김동관 부회장…한화 대표로 ‘광폭 행보’

韓 8개 그룹 회장단 자격으로 마크롱 대통령과 면담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어깨 나란히…존재감 ‘각인’

한국 8개 그룹 회장단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국내외 주요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이어 이달 베트남 경제사절단에도 동행하는 등 한화그룹을 대표해 글로벌 무대에 오르고 있다. 재계 안팎에선 “김동관 부회장은 1980년대생 오너가(家) 3세 경영인 중에 승진이 가장 빠른 경영인 중 하나로, 아버지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대신해 굵직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재계 등에 따르면 김동관 부회장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면담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 참석한 국내 주요 그룹 회장단을 엘리제궁에 초청했는데, 이 자리에 김동관 부회장도 참석한 것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이다. 김 부회장이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함께 회장단 자격으로 마크롱 대통령을 만난 것이다. 

지난해 8월 부회장에 오른 김동관 부회장은 올해 들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 동행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당시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처음으로 한화그룹을 대표해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것이다. 김 부회장은 처음으로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사업장을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맞이하는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4월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있는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과 인근 생산 라인 증설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김동관 부회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리더십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 존오소프 상원의원,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조지아주가 첨단 산업의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미국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내년까지 양질의 일자리를 2500개 이상 창출하고 매년 수백만 가구에 청정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태양광 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태양광‧방산에 조선까지…한화그룹 주요 사업 ‘진두지휘’

김동관 부회장은 글로벌 주요 무대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한화그룹 주요 사업을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 태양광, 방산 등 기존 주요 사업뿐만 아니라 한화그룹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한화오션 재건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이달 7일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만났다. 김 부회장은 “‘정도 경영’과 ‘인재 육성’을 통해 한화오션을 글로벌 해양·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키워 나가자”고 강조했다. 

거제사업장 방문 일정을 마친 후에 곧바로 부산으로 이동,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꾸려진 한화오션 부스를 깜짝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이 잠수함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수상함 분야에서도 역사와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강점이 잘 드러난 것 같다”고 격려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이 한화와 한 가족이 된 후 첫 전시회”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중장기적인 전략을 갖춰나가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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