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트윈 강자’ 다쏘시스템, 이지스·B4와 ‘우크라 재건’ 참여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 주 중심으로 ‘재건 사업’ 추진
프랑스 재무부 지원…3D이스프리언스로 도시 비전 투영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디지털트윈 강자’로 불리는 다쏘시스템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디지털트윈은 실제 세계를 가상에 정밀하게 구현, 시뮬레이션 등 모의실험을 진행하는 개념을 말한다. 새로운 건축물·도시 따위를 현실에 구현하기 전 예상치 못한 문제점을 찾아내거나 구상한 취지에 맞게 시설물 운영이 가능한지를 살피는 데 사용되곤 한다.
다쏘시스템은 우크라이나 도시 재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도시 인프라 디자인 전문 기업 B4 ▲지속 가능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컨설팅 기업인 이지스(Egis)와 협력한다. 3사는 프랑스 재무부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우크라이나 지역 도시 재건을 시행할 계획이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쏘시스템은 약 140개 국가에서 30만개 고객사에 3차원 경험(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젝트에도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이 사용된다. 회사는 이지스와 B4의 건설 공학 전문 지식을 결합해 총 두 단계로 재간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첫 단계로는 우크라이나 북부에 위치한 체르느히우주(Chernihiv)의 피해 평가 및 재건 비용 분석이 이루어진다. 이후 재건을 위한 마스터 플래닝(Master Planning)이 진행될 예정이다.
3사는 주 내의 피해를 진단, 재건 비용을 예측하고 우선 재건해야 할 시설물을 지정할 계획이다. 이지스와 B4 전문가들이 수집한 정보를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통해 분석해 계획을 수립하는 식이다. 또 위성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영향받은 지역을 감지하고, 현장검사를 통해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체르느히우주의 버추얼 트윈을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상에 구축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다쏘시스템 측은 “두 번째 단계는 새 건물의 설계와 도시 교통, 인프라 및 다른 서비스의 조직을 포함해 도시 재건 방식을 최적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은 버추얼 트윈 기술을 활용해 홍수 위험·접근성·교통·토지 이용·주요 도시 자산의 위치·기존의 하수도 및 기타 인프라 네트워크와 같은 매개변수를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공동으로 시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존 문서와 도시 기관에서 정보를 수집, 각 지역 주민의 요구와 기대를 반영하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세운 도시 비전·사회적 발전 과제도 고려된다.
로랑 제르망 이지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1993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며 토목 공학·도로와 다리 건설·수자원·도시 교통·항만·수로 및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수행해 왔다”며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도시와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한 23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르느히우주의 재건에 대해선 “저탄소와 생물기후 도시 디자인, 자전거 친화 도시, 개선된 대중교통과 카풀링 인프라,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공공 공간 및 이지스의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주요 디자인 원칙 등과 같은 회사의 다양한 글로벌 경험을 해당 나라에서 발취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고 강조했다.
플로랑스 베르제랑 다쏘시스템 수석 부사장은 “B4·이지스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지방 정부가 도시와 그 안에서의 삶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희망한다”며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보다 지속 가능하고 견고한 도시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추얼 트윈 기술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탐색, 최적의 도시 계획을 세우겠단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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