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약물 ‘신약’될 수 있을까…파로스아이바이오의 도전
약물 재창출 플랫폼 ‘케미버스’로 자체 신약 개발
개발 비용·시간 줄여 후보물질 조기 상용화 추진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인공지능(AI) 기술로 개발한 약물이 실제 시장에 진입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가장 높은 임상 2상까지 개발한 뒤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몇몇 기업과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다른 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과 달리 자체적인 파이프라인을 들고 국내 증시에 진입하는 만큼, 임상 성과를 올리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IPO를 통해 모집할 자금도 신약 개발에 개발에 쏟는다. 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6월 말을 기준으로 현금 보유액은 105억원”이라며 “여기에 공모를 통해 모집할 200억원의 자금을 더하면 파로스아이바이오가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은 물론 다른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데 충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오버행(잠재적 대기 물량) 우려와 관련해선 투자사의 이력을 강조했다. 문성원 파로스아이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사의 상당수가 바이오 전문 심사 조직을 구축한 창업투자회사로 파로스아이바이오에 시리즈를 연달아 투자한 기업들”이라며 “이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한 데다, 이미 구주를 매각하지 않고 보유한 기업들이라 오버행 이슈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니치 버스터’ 시장 공략…“조기 상용화 기대”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기업이다. 윤정혁 대표가 2016년 창업했다. 미국과 호주에 법인을 설립해 현지 임상시험과 인허가를 추진할 교두보로 삼았다. 제넨텍과 로슈 등에서 수석연구원을 지낸 한혜정 최고개발책임자(CDO)가 미국 법인 공동대표를 맡았다. 전체 인력의 84%는 석박사로 구성돼 있다.
한 CDO는 이날 간담회에서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45% 이상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니치 버스터’ 시장을 주도할 대표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리커전과 엑스사이언티아 등 AI 신약 개발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며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항암 파이프라인을 임상에 진입시켜, 이미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PHI-101-AML이다. 회사는 올해 안으로 이 물질의 임상 1상을 마치고 내년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에는 조건부 판매 승인을 신청한다는 구상이다.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이 물질을 재발성 난소암과 삼중음성 유방암, 방사선 민감제로도 개발하고 있다.
한 CDO는 “케미버스는 최적의 약물 구조를 제안하고 신약을 재창출할 수 있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이라며 “이 플랫폼으로 PHI-101의 적응증을 확대해 목표 시장을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서 난소암과 유방암, 방사선 민감제 등으로 16배가량 키웠다”고 했다. 이어 “개발 비용과 시간도 국내 신약 개발 기업들의 평균보다 각각 80%, 64% 절감했다”며 “네이처와 바이오파마트렌드 등 글로벌 저널과 논문에 이 플랫폼이 소개·인용되는 등 대외 인지도와 신뢰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PHI-201에도 케미버스가 적용돼 있다. PHI-201은 여러 KRAS 돌연변이를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 약물을 췌장암과 비소세포성폐암, 대장암 등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유한양행과 지난해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PHI-501은 내년 임상 1상을 승인받는다는 계획이다. 이 물질도 케미버스를 통해 적응증을 확대한 물질이다. 기존에 승인된 약물과 비교해 반응률과 내성 한계를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도 실시한다. 공모주식수는 140만주로, 희망공모가범위(밴드)는 1만4000~1만80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809억~2325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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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다른 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과 달리 자체적인 파이프라인을 들고 국내 증시에 진입하는 만큼, 임상 성과를 올리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IPO를 통해 모집할 자금도 신약 개발에 개발에 쏟는다. 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6월 말을 기준으로 현금 보유액은 105억원”이라며 “여기에 공모를 통해 모집할 200억원의 자금을 더하면 파로스아이바이오가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은 물론 다른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데 충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오버행(잠재적 대기 물량) 우려와 관련해선 투자사의 이력을 강조했다. 문성원 파로스아이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사의 상당수가 바이오 전문 심사 조직을 구축한 창업투자회사로 파로스아이바이오에 시리즈를 연달아 투자한 기업들”이라며 “이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한 데다, 이미 구주를 매각하지 않고 보유한 기업들이라 오버행 이슈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니치 버스터’ 시장 공략…“조기 상용화 기대”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기업이다. 윤정혁 대표가 2016년 창업했다. 미국과 호주에 법인을 설립해 현지 임상시험과 인허가를 추진할 교두보로 삼았다. 제넨텍과 로슈 등에서 수석연구원을 지낸 한혜정 최고개발책임자(CDO)가 미국 법인 공동대표를 맡았다. 전체 인력의 84%는 석박사로 구성돼 있다.
한 CDO는 이날 간담회에서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45% 이상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니치 버스터’ 시장을 주도할 대표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리커전과 엑스사이언티아 등 AI 신약 개발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며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항암 파이프라인을 임상에 진입시켜, 이미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PHI-101-AML이다. 회사는 올해 안으로 이 물질의 임상 1상을 마치고 내년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에는 조건부 판매 승인을 신청한다는 구상이다.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이 물질을 재발성 난소암과 삼중음성 유방암, 방사선 민감제로도 개발하고 있다.
한 CDO는 “케미버스는 최적의 약물 구조를 제안하고 신약을 재창출할 수 있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이라며 “이 플랫폼으로 PHI-101의 적응증을 확대해 목표 시장을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서 난소암과 유방암, 방사선 민감제 등으로 16배가량 키웠다”고 했다. 이어 “개발 비용과 시간도 국내 신약 개발 기업들의 평균보다 각각 80%, 64% 절감했다”며 “네이처와 바이오파마트렌드 등 글로벌 저널과 논문에 이 플랫폼이 소개·인용되는 등 대외 인지도와 신뢰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PHI-201에도 케미버스가 적용돼 있다. PHI-201은 여러 KRAS 돌연변이를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 약물을 췌장암과 비소세포성폐암, 대장암 등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유한양행과 지난해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PHI-501은 내년 임상 1상을 승인받는다는 계획이다. 이 물질도 케미버스를 통해 적응증을 확대한 물질이다. 기존에 승인된 약물과 비교해 반응률과 내성 한계를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도 실시한다. 공모주식수는 140만주로, 희망공모가범위(밴드)는 1만4000~1만80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809억~2325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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