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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잠긴 인도…45년 만 ‘최악의 홍수’에 2만명 대피

야무나 강 범람하며 수도 인근 지역 피해
공공시설 파괴되고 차량 등 물에 떠다녀

야무나 강이 범람해 발생한 홍수로 침수된 차량을 바라보는 사람 [사진 UPI/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인도에서 몬순(우기) 폭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인 뉴델리 인근에서 강이 범람해 45년 만의 최악의 홍수가 났다. 16일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델리주의 강 북부 하리아나 마을의 폭우가 쏟아지며 댐이 방류하고 야무나 강 수위가 위험 수준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여러 피해 사례가 생겼다. 식수 처리 공장 3곳은 운영을 중단했고 식수 공급량은 4분의 1까지 줄어들었다.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주 총리는 “델리의 일부 지역에서 물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가능한 빠르게 공장을 정상 가동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주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델리주와 인접 지역이 물에 잠기며 2만3000여 명이 대피했고 주민 2만1000명은 별도 시설로 이동했다. 강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자전거나 트랙터에 짐을 싣고 2500개의 구호센터로 대피했다. 불어난 강에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 등이 물에 떠다녔다. 강 주변의 화장장도 침수돼 장례식도 치를 수 없게 됐다. 

뉴델리 전역에 설치된 구호센터들에선 주민들이 기본적인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사우라브 바라드와지 델리주 보건장관은 성명을 통해 “뉴델리 시내 곳곳에 모터보트를 배치해 구조·구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수자원 관리 등과 관련해 주 당국과 조정 역할을 하는 연방정부 산하 중앙수자원위원회(CWC)는 야무나 강의 수위가 14일(현지시각) 새벽부터는 서서히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인도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렸다. 인도 기상청(IMD)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몬순 시즌에 델리 인근 주에서는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했다. 펀자브주와 히마찰프라데시주에 내린 비는 평균 대비 각각 100%, 70% 더 많았다. 델리주도 현재까지 평균 강우량의 112%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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