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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돌렸던 주주 입에서 ‘사랑합니다’…약속 지킨 최정우 회장

지주사 전환 후 기업 가치 ‘극대화’…그룹 상장사 시총 115조원 

임직원과 인사하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 포스코그룹]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지난해 지주사 체제로 공식 출범한 포스코그룹의 기업 가치가 수직 상승하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그룹 지주사 전환 추진 당시에 주가 하락 우려 등으로 적잖은 비판을 받았는데, 2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주가 상승을 이끌어 주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재계 안팎에선 “지주사 체제 전환 후 기업 가치 상승을 공언했던 최정우 회장이 주주들과의 약속을 지켜 신뢰를 얻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재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상장사의 주가가 연일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전일보다 2.49% 오른 65만8000원이다. 이달 초까지 40만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주가가 최근 들어 급등한 것이다. 소폭 하락 마감한 이달 20일을 제외하면 12일부터 이날까지 지속 상승했다. 21일과 24일에는 전일과 비교해 10% 넘게 올랐다. 이날 종가 기준 포스코홀딩스의 시가총액은 55조6479억원으로, 코스피 4위다. 

포스코그룹에서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사업을 맡고 있는 포스코퓨처엠 주가 역시 질주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10.33% 오른 5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6조원을 넘어섰다.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그룹 내 6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2018년 7월 27일 35조2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7월 24일 115조원으로 3배 넘게 사상승했다. 

특히 같은 기준으로 그룹 내 친환경 미래 소재 사업을 선도하는 포스코퓨처엠의 시가총액은 14배 넘게 급증했으며,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재탄생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시가총액은 5배 성장했다는 게 포스코그룹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그룹은 “대부분 상장사 시가총액이 5배 넘게 올라 자본시장은 포스코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우 회장에 쏠린 눈 

포스코그룹 상장사의 기업 가치가 지속 상승하면서, 최정우 회장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18년 비(非)엔지니어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포스코그룹 회장에 오른 최정우 회장은 사상 최대 실적, 사상 최초 지주사 전환 등을 달성한 인물이다. 재무통으로 유명한데 재계 안팎에선 지주사 전환 당시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그룹의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많았다. 지주사 전환 이후 포스코그룹의 시가총액이 급증하면서, 최 회장의 바람대로 포스코그룹의 기업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수해를 입은 아픔을 겪었지만, 수해 복구 완료 후 실적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조1210억원, 영업이익 1조32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다소 감소한 수치지만, 포항제철소 정상화 등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2분기 실적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시적인 글로벌 철강 경기 호조와 이에 따른 판매가 상승 기조를 보였던 작년 2분기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지난 2020년 이후 평균 분기별 실적을 상회하는 수준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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