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정지’ 폭스바겐 ID.4 이달 중순부터 풀린다
오는 16일부터 출고 재개 계획
소프트웨어 오류 해결 완료 상태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소프트웨어 문제로 중단했던 ID.4의 출고를 이달 중순부터 재개한다. 지난 6월 독일 본사로부터 차량 출고 정지 통보를 받은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최근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폭스바겐코리아에게는 희소식이다.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브랜드 내 유일한 전기차 판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16일부터 ID.4의 고객 인도를 재개할 계획이다.
ID.4를 계약했다는 소비자 A씨는 “일정 변경 가능성이 있지만 이달 16일부터 출고가 시작될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폭스바겐 독일 본사는 폭스바겐코리아에게 차량 소프트웨어 문제로 티구안, 골프, ID.4 등의 출고를 전면 중단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투아렉을 제외한 모든 차종의 판매가 사실상 중단된 것이다.
이후 폭스바겐코리아는 같은 달 27일부터 일부 모델에 대한 고객 인도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본사로부터 출고 정지 통보를 받은지 약 3주 만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날 ID.4도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출고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완료됐다. 이달 중순부터 출고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서 사랑받는 전기차의 복귀
ID.4는 폭스바겐 브랜드의 전동화를 이끌고 있는 글로벌 전략 모델이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17만대가 팔리며 유럽 전기차 중 글로벌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공식 출시돼 2주 만에 초도 물량(1276대) 완판 기록을 세웠다.
전문가 등으로부터 상품성도 인정받은 ID.4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 ‘2023 올해의 전기 SUV’, 2023 대한민국 스마트 EV 종합대상 ‘환경부장관상’ 등 국내 유수의 자동차 관련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이달부터 출고가 재개되는 ID.4는 지난 6월 국내 공식 출시된 2023년형 모델이다. 이전 연식의 제품보다 개선된 주행거리와 에너지소비효율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일부 트림)도 100% 지원된다.
2023년형 ID.4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440km로 기존 405km 대비 35km 늘었다. 도심 기준 주행거리도 484km로 기존 426km 대비 58km 증가했다. 저온 주행거리 역시 기존 288km에서 389km로 늘어 전기차의 단점 중 하나인 겨울철 주행거리가 큰 폭으로 향상됐다. 이외에도 정부 공인 에너지소비효율이 복합 기준 4.7km/kWh에서 5.1km/kWh로 개선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023년형 ID.4에 기본 트림인 라이트(Lite, 5690만원)도 추가했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100% 조건을 충족하기 위함이다. 정부는 올해 5700만원 미만의 전기차에 보조금 전액을 지원한다.
폭스바겐코리아 사샤 아스키지안 사장은 ID.4에 대해 “견고한 주행감과 뛰어난 안전 및 편의사양,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접근가능한 프리미엄 전기차’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모델”이라며 “더욱 강력한 상품성을 갖춘 2023년형 ID.4는 첫 전기차를 고려하는 한국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하락 폭스바겐 분위기 반전 기대
ID.4의 출고 재개는 최근 부진에 빠진 폭스바겐코리아에게 긍정적인 소식이다. 지난 2021년 10월 사샤 아스키지안 사장이 신규 선임된 이후 폭스바겐코리아는 꾸준한 판매 성장세(2021년 1만4364대, 2022년 1만5791대)를 이어왔다.
판매 실적이 급감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초부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판매 실적은 3240대다. 이는 전년 동기 6502대와 비교해 50.2% 감소한 수치다.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1만대 판매 달성은 쉽지 않다.
ID.4는 폭스바겐코리아가 판매하는 유일한 순수 전기 SUV다. 국내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폭스바겐코리아의 판매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된 전기차의 수는 7만8466대로 전년 동기 6만8996대와 비교해 13.7%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긴 주행거리와 보조금 기준 충족 등은 ID.4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라면서 “정부가 친환경차 보급에 앞장서면서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지원도 충분한 상황이라 물량만 뒷받침될 경우 하반기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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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폭스바겐코리아에게는 희소식이다.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브랜드 내 유일한 전기차 판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16일부터 ID.4의 고객 인도를 재개할 계획이다.
ID.4를 계약했다는 소비자 A씨는 “일정 변경 가능성이 있지만 이달 16일부터 출고가 시작될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폭스바겐 독일 본사는 폭스바겐코리아에게 차량 소프트웨어 문제로 티구안, 골프, ID.4 등의 출고를 전면 중단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투아렉을 제외한 모든 차종의 판매가 사실상 중단된 것이다.
이후 폭스바겐코리아는 같은 달 27일부터 일부 모델에 대한 고객 인도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본사로부터 출고 정지 통보를 받은지 약 3주 만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날 ID.4도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출고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완료됐다. 이달 중순부터 출고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서 사랑받는 전기차의 복귀
ID.4는 폭스바겐 브랜드의 전동화를 이끌고 있는 글로벌 전략 모델이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17만대가 팔리며 유럽 전기차 중 글로벌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공식 출시돼 2주 만에 초도 물량(1276대) 완판 기록을 세웠다.
전문가 등으로부터 상품성도 인정받은 ID.4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 ‘2023 올해의 전기 SUV’, 2023 대한민국 스마트 EV 종합대상 ‘환경부장관상’ 등 국내 유수의 자동차 관련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이달부터 출고가 재개되는 ID.4는 지난 6월 국내 공식 출시된 2023년형 모델이다. 이전 연식의 제품보다 개선된 주행거리와 에너지소비효율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일부 트림)도 100% 지원된다.
2023년형 ID.4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440km로 기존 405km 대비 35km 늘었다. 도심 기준 주행거리도 484km로 기존 426km 대비 58km 증가했다. 저온 주행거리 역시 기존 288km에서 389km로 늘어 전기차의 단점 중 하나인 겨울철 주행거리가 큰 폭으로 향상됐다. 이외에도 정부 공인 에너지소비효율이 복합 기준 4.7km/kWh에서 5.1km/kWh로 개선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023년형 ID.4에 기본 트림인 라이트(Lite, 5690만원)도 추가했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100% 조건을 충족하기 위함이다. 정부는 올해 5700만원 미만의 전기차에 보조금 전액을 지원한다.
폭스바겐코리아 사샤 아스키지안 사장은 ID.4에 대해 “견고한 주행감과 뛰어난 안전 및 편의사양,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접근가능한 프리미엄 전기차’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모델”이라며 “더욱 강력한 상품성을 갖춘 2023년형 ID.4는 첫 전기차를 고려하는 한국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하락 폭스바겐 분위기 반전 기대
ID.4의 출고 재개는 최근 부진에 빠진 폭스바겐코리아에게 긍정적인 소식이다. 지난 2021년 10월 사샤 아스키지안 사장이 신규 선임된 이후 폭스바겐코리아는 꾸준한 판매 성장세(2021년 1만4364대, 2022년 1만5791대)를 이어왔다.
판매 실적이 급감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초부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판매 실적은 3240대다. 이는 전년 동기 6502대와 비교해 50.2% 감소한 수치다.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1만대 판매 달성은 쉽지 않다.
ID.4는 폭스바겐코리아가 판매하는 유일한 순수 전기 SUV다. 국내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폭스바겐코리아의 판매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된 전기차의 수는 7만8466대로 전년 동기 6만8996대와 비교해 13.7%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긴 주행거리와 보조금 기준 충족 등은 ID.4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라면서 “정부가 친환경차 보급에 앞장서면서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지원도 충분한 상황이라 물량만 뒷받침될 경우 하반기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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