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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불경기' 정면 돌파로 신규 수주↑

[2023 100대 CEO] 49위 마창민 DL이앤씨 사장

1968년생, 미국 메리마운트대학 학사,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 MBA 졸업, 2018년 LG전자 MC 상품전략그룹 전무, 2020년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경영지원본부장, 2021년 DL이앤씨 대표이사 사장(현) [사진 DL이앤씨]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다른 국내 건설사가 그렇듯, DL이앤씨 역시 주택경기 침체라는 터널을 지나고 있다. 2021년 주택시장 호황과 함께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7조4968억원, 영업이익 4963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금리인상과 이로 인해 불거진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의 흐름이 대형 건설사까지 옮아갔기 때문이다. 

‘마케팅 대가’로 알려진 마창민 사장은 2020년 건설업계에 발을 디딘 뒤 2021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첫 ‘건설 불경기’라는 위기를 타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미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존슨앤존슨 코리아 마케팅 디렉터, LG전자 MC(모바일) 글로벌마케팅전략팀 상무, LG전자 MC 북미영업FD담당 전무 등 소비재 마케팅 리더로 오랫동안 일해 온 그는 업황의 급등락이 심한 건설업 특유의 환경에서도 자기 역량을 펼치고 있다.

특히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서 마케팅과 디지털 관련 역량을 오랫동안 다진 마 사장의 노하우는 디지털 전환(DT)이 한창인 건설업계에서 신규 수주와 수익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마 사장 체제 하의 DL이앤씨는 국내외 토목 및 EPC(설계·조달·시공), 복합개발 분야에서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자체 개발한 ‘BIM(빌딩정보모델링) 터널설계 패키지’를 활용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진행 가능한 독창적인 설계안을 선보이며 ‘남해 서면-여수 신덕 국도건설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같은 달 DL이앤씨-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은 사업비 6조3000억원, 강남 코엑스 1.4배 부지규모의 ‘백현 마이스(MICE) 도시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DL이앤씨 컨소시엄은 백현 마이스 단지를 로봇, 자율주행, UAM 등 미래기술 산업의 테스트베드로 조성하기 위해 단지 내외부를 하나로 연결한 유기적인 설계를 제안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사와 빅테크, 스타트업 기업을 유치했다.

올 하반기와 내년부터는 하이앤드 주택 브랜드 ‘아크로(ACRO)’를 기반으로 한남뉴타운 5구역 등 상징성 있는 서울 핵심지역 정비사업 시공권 확보가 유력하다. 지난달 DL이앤씨는 ‘아크로 해운대’ 단지명과 고급 리조트를 연상시키는 특화 설계를 제안하며 공사비 5401억원 규모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소재 ‘중동5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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