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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 빚은 늘고 이익은 줄고…재무건전성 ‘빨간불’ [이코노 리포트]

부채비율 242%…2년새 40% 이상 늘어
매출 4.66% 늘고 영업이익 57.14% 급감
한기평 "재무부담 개선 가능성 제한적"

한신공영 본사 전경. [사진 한신공영]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한신공영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채가 최근 2년 새 5000억원 이상 증가하며 부채비율은 뛰었고, 실적은 악화일로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건설업계의 업황 악화로 인해 한신공영의 부채비율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상반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41.69%로 지난해 연말 223.28%대비 약 18%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은 100% 이하를 안정적으로 보지만  건설사는 업계 특성상 200%를 넘어가면 부정적으로 판단한다. 

부채비율은 매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지난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21년 상반기 202.07% ▲2022년 상반기 235.72% ▲2023년 상반기 241.69% 등이다. 2021년 상반기 기준 1조2543억원이던 부채총계는 올해 상반기 1조7573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자산 중 부채가 어느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지 나타내는 비율로, 기업의 타인자본의존도를 나타내는 경영지표다. 회사가 상환해야 하는 부채총계에 대해 자기자본이 어느 정도 준비돼있는지를 나타내기 때문에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순차입금도 최근 5년 새 네 배 이상 불어났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올해 3월 기준 순차입금은 6299억원으로 지난 2018년 연말 1554억원 대비 4745억원(408%) 증가했다. 순차입금은 이자가 발생하는 부채인 차입금에서 현금과 예금을 제외한 것을 말한다. 순차입금이 커질수록 이자 부담도 커지게 된다.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한신공영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6613억원 영업이익 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7.14% 급감했다. 한신공영의 영업이익은 ▲2018년 2145억원 ▲2019년 1245억원 ▲2020년 1199억원 ▲2021년 446억원 ▲2022년 394억원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다만 한신공영의 미청구공사 금액이 지난해 말 대비 30% 가량 감소한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상반기 미청구공사는 70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0% 감소했다.

재무제표상 미청구공사 항목은 건설사가 발주처에 대금을 청구하지 못한 미수채권을 뜻한다. 건설 공사는 장기간에 걸쳐 공사 진행률에 따라 발주처로부터 대금을 회수하게 되는데, 공정률을 인정받지 못하거나 수주금액을 초과한 실제 공사비를 받지 못하면 미청구 공사로 반영된다.

앞서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수익성 악화와 재무부담 확대를 이유로 한신공영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한신평은 지난 6월 20일 한신공영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했다. 한기평은 같은 달 13일 한신공영의 등급을 ‘BBB+’,에서 ‘BBB’로 내렸다. 

한신평은 한신공영이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선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다만 한신공영의 상반기 부채비율이 증가세에 있어 신용등급 개선은 어렵단 전망이 나온다. 

한기평은 “한신공영의 재무부담 개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분양경기 저하,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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