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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영업이익률 1%대로 뚝…저조한 수익성 ‘과제’ [이코노 리포트]

리튬 가격 연일 급락…수익성 악화
“상반기 이어 3분기도 실적 부진 예상”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6%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 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 엘앤에프]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엘앤에프(066970)의 수익성이 올해 들어 급격히 악화됐다.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이 급락하면서 엘앤에프의 하반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에서는 올해까지 엘앤에프의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6%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 대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조7311억원으로 전년동기(1조8496억원) 대비 47.7%(8815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40억원에서 434억원으로 69.9%(1006억원) 급감했다. 

엘앤에프의 영업이익률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0.4% ▲2021년 4.6% ▲2022년 6.9% 등으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꾸준히 상향추세를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 1%대로 미끄러졌다. 영업이익률은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의 능률을 측정하는 지표다. 

엘앤에프는 2차전지 주요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엘앤에프는 올해 2분기 리튬 가격이 급락하면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리튬 사급 계약 변경으로 인한 일회성 손실 약 150억원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튬 가격은 연일 급락하고 있다. 리튬을 정제한 탄산리튬의 가격은 지난해 12월 8만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수급에 여유가 생기며 하락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t당 2만7000달러 수준까지 내렸다.

리튬 가격이 하락하면서 엘앤에프 역시 위기에 처했다. 리튬 값은 2차전지 가격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다. 국내 2차전지 기업은 리튬 가격에 따라 2차전지 판매가격을 결정하는 ‘판가 연동제’를 시행하고 있어서다. 매입 당시 시세보다 리튬 값이 떨어지면 매출과 수익성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부진한 양극재 출하와 고가 원재료 투입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발목을 잡았다.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활물질 ‘NCM523’(니켈 50%, 코발트 20%, 망간 30%) 제품의 가격 하락과 출하 부진으로 인한 재고평가손실 약 400~500억원이 반영돼 전분기 대비 대폭 둔화됐다. 

증권가에선 엘앤에프의 수익성이 2024년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도 실적 부진이 예상되나 최종 고객사의 수요가 4분기 회복될 것으로 기대돼 4분기를 기점으로 재고 소진과 실적 개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에는 계약구조 변경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 이보다 지난해 매입했던 비싼 원재료가 원가에 지속해서 반영된 것이 주효했을 것”이라며 “3분기까지도 큰 폭의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실적 둔화와 양극재 재고 및 판가 하락 이슈로 주가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14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원재료의 가격 하락이 양극재 판가 하락으로 이어졌고, 이로 인한 재고평가손 영향이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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