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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證 대표 국감 증인 채택…증권사 CEO 소환 이어지나

하이투자증권 ‘PF 꺾기’ 논란에 국감 소환
증권업계 현직 CEO 유일…추가 가능성도

국정감사에서 증권업계 현직 CEO 중에서는 유일하게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가 증인으로 소환됐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의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가 증권업계 CEO 중 유일하게 증인으로 소환된 데 이어 다른 증권사 CEO들도 줄줄이 소환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5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증인과 참고인 출석 요구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11일 열릴 금융위원회 국감을 앞두고 7일 전 증인 명단을 확정했다. 

정무위가 출석을 요구하기로 한 일반 증인은 19명, 참고인은 11명이다. 이중 금융위 국감에 증권사 현직 CEO로는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가 유일하다. 

홍 대표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상품 꺾기 관련 소비자 보호 실태 파악을 이유로 증인에 채택됐다. 신용평가업계는 하이투자증권의 PF 우발 채무 리스크를 꾸준히 지적해 왔다. 특히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PF 연체 사태가 논란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새마을금고 부동산 PF 익스포쳐져(노출액)가 자기자본 대비 높았던 증권사다. 

일각에선 꺾기라는 단어 자체가 증권업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단어라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꺾기는 대출을 해 주는 대신 상품을 가입하라는 식의 의미로 주로 은행권에서 쓰이는 단어”라면서 “국감에 가 봐야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CEO도 추가 증인 채택 가능성은 열려 있다. 올해 들어 증권사에서 차액결제거래(CFD)발 반대매매 사태, 카카오(035720) 에스엠(041510) 주식 시세조종, 라임펀드 특혜성 환매 등 굵직한 사건들이 많아서다. 

금융감독원 국감은 이달 17일, 종합국감은 27일 열린다. 종합국감 일주일 전인 20일까지 추가로 증인이 소환될 수 있다. 

특히 후보로 지난 4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언급된다. 김 전 회장은 주가가 폭락하기 직전 605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논란이 일었다. 금융당국은 이후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감시 및 제재 체계에 대대적인 개선 조치를 단행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관련 환매 특혜 의혹도 화두다. 금감원 국감에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라임펀드 특혜 환매의혹에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 연루돼 국감 공방이 오갈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20년 국감에서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와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메리츠증권 최희문 부회장도 후보 중 하나다. 메리츠증권은 한국거래소가 거래 정지를 번복한 이화그룹주를 거래 정지 직전 팔아치워 의혹을 받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 중이었는데, 거래정지 직전에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보유 지분을 전부 팔아 차익을 실현했다. 또 김현 이화그룹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참고인으로 확정된 상태다. 

한편 오는 11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국감 일반 증인으로는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이사 ▲마크 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 ▲황국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등이 확정됐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전날 회의에서 “금융위 국감이 11일이라 오늘까지 증인 채택을 해야 출석을 강제할 수 있기 때문에 의결하지만 공정위나 다른 국감까지는 여유가 있다”며 “금융권의 내부통제 문제가 가장 큰 이슈고 관심 있는 부분인데 이번에 금융위에서 그런 부분들과 관련된 증인들은 현재 지금 다 빠져 있는 상태니 추가적인 논의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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