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부족에…3분기 누적 전세계 IPO 조달액 32% ↓
EY한영,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 발간
신흥 시장 호조 등 향후 시장 회복 기대감
“투자자들, 재무건전성 높은 기업 선호”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올해 3분기까지 누적된 글로벌 IPO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건수로 5%, 조달 금액으로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유동성 부족에 투자자들은 재무건전성이 높은 가치 창출 기업을 선호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3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EY Global IPO Trends Q3 2023)’를 발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성사된 글로벌 IPO는 35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총 조달 금액은 38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다. 3분기까지 누적된 글로벌 IPO 건수는 총 968건으로 전년 대비 5% 줄었다. 조달 금액은 1012억 달러로 32%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주춤한 가운데 미국은 반등했다. 중국은 정부가 올해 들어 IPO를 엄격하게 심사함에 따라 3분기까지 누적 조달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 반면 미국은 그동안 IPO를 기다려왔던 기업과 해외 기업의 미국 내 IPO가 더해지면서 누적 조달 금액이 161% 증가했다.
3분기만 살펴보면 미주 지역 IPO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36건이었지만, 조달 금액은 86억 달러로 238% 증가했다. 반면 다른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으로 감소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IPO는 195건으로 19% 줄었으며 조달 금액은 206억 달러로 41% 감소했다. 유럽·중동·인도·아프리카(EMEIA) 지역은 119건으로 31% 증가했지만, 조달금액은 37% 감소한 92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3분기 IPO는 17건으로 전년 동기 16건에 비해 1건 증가했지만 조달 금액은 4억8700만 달러로 전년보다 50%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조달 금액은 12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0% 하락했는데, 이는 2022년 대규모 IPO였던 LG에너지솔루션의 효과 때문이다. 그러나 4분기에는 대형 신규 상장이 연이어 진행될 것으로 예고돼 한국 IPO 시장의 회복이 주목된다.
글로벌 IPO 시장이 주춤하는 가운데 신흥 시장의 성장은 이어졌다. 지난 10년 간 신흥시장의 IPO 건수와 조달 금액은 30% 이상 증가했으며, 2023년 진행된 조달금액 1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IPO 9건 중 7건은 신흥시장에서 진행됐다. 신흥 시장의 주축인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인도 이외에도 터키·루마니아 등에서도 IPO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그 결과 신흥 시장이 올해 전체 누적 글로벌 IPO 시장에서 건수 기준 77%를, 조달 금액 기준으로는 75%를 차지했다.
산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술 부문이 2023년 3분기까지 누적 200건, 누적 조달 금액은 293억 달러로 1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IPO 시장을 주도했다. 소비자 부문도 누적 건수 165건, 조달 금액은 124억 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24%, 95% 성장했다. 반면 에너지와 제조업, 광물 부문은 하락했다.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AI) 부문은 주목할 만한 대형 IPO가 등장하지 않았지만 상장이 꾸준히 이어졌다.
박정익 EY한영 감사부문 마켓 본부장은 “3분기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이전 분기에 비해 IPO 이후 주가가 눈에 띄게 개선되는 등 시장의 전환점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유럽 시장의 심리 개선, 미국에서의 대형 IPO 진행, 신흥 시장의 부상 등이 이어지면서 향후 글로벌 IPO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유동성 부족과 자본 비용 상승에 직면한 투자자들이 기업의 성장 속도나 잠재력, 높은 벨류에이션에 대한 관심보다는 재무제표, 현금흐름, 회복탄력성 등 펀더멘털이 탄탄하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IPO를 준비 중인 기업은 재무 건전성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EY한영은 EY 글로벌과 연계해 기업의 성장주기에 따른 스타트업 및 IPO 회계감사 지원 서비스와 상장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상장유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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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3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EY Global IPO Trends Q3 2023)’를 발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성사된 글로벌 IPO는 35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총 조달 금액은 38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다. 3분기까지 누적된 글로벌 IPO 건수는 총 968건으로 전년 대비 5% 줄었다. 조달 금액은 1012억 달러로 32%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주춤한 가운데 미국은 반등했다. 중국은 정부가 올해 들어 IPO를 엄격하게 심사함에 따라 3분기까지 누적 조달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 반면 미국은 그동안 IPO를 기다려왔던 기업과 해외 기업의 미국 내 IPO가 더해지면서 누적 조달 금액이 161% 증가했다.
3분기만 살펴보면 미주 지역 IPO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36건이었지만, 조달 금액은 86억 달러로 238% 증가했다. 반면 다른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으로 감소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IPO는 195건으로 19% 줄었으며 조달 금액은 206억 달러로 41% 감소했다. 유럽·중동·인도·아프리카(EMEIA) 지역은 119건으로 31% 증가했지만, 조달금액은 37% 감소한 92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3분기 IPO는 17건으로 전년 동기 16건에 비해 1건 증가했지만 조달 금액은 4억8700만 달러로 전년보다 50%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조달 금액은 12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0% 하락했는데, 이는 2022년 대규모 IPO였던 LG에너지솔루션의 효과 때문이다. 그러나 4분기에는 대형 신규 상장이 연이어 진행될 것으로 예고돼 한국 IPO 시장의 회복이 주목된다.
글로벌 IPO 시장이 주춤하는 가운데 신흥 시장의 성장은 이어졌다. 지난 10년 간 신흥시장의 IPO 건수와 조달 금액은 30% 이상 증가했으며, 2023년 진행된 조달금액 1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IPO 9건 중 7건은 신흥시장에서 진행됐다. 신흥 시장의 주축인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인도 이외에도 터키·루마니아 등에서도 IPO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그 결과 신흥 시장이 올해 전체 누적 글로벌 IPO 시장에서 건수 기준 77%를, 조달 금액 기준으로는 75%를 차지했다.
산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술 부문이 2023년 3분기까지 누적 200건, 누적 조달 금액은 293억 달러로 1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IPO 시장을 주도했다. 소비자 부문도 누적 건수 165건, 조달 금액은 124억 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24%, 95% 성장했다. 반면 에너지와 제조업, 광물 부문은 하락했다.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AI) 부문은 주목할 만한 대형 IPO가 등장하지 않았지만 상장이 꾸준히 이어졌다.
박정익 EY한영 감사부문 마켓 본부장은 “3분기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이전 분기에 비해 IPO 이후 주가가 눈에 띄게 개선되는 등 시장의 전환점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유럽 시장의 심리 개선, 미국에서의 대형 IPO 진행, 신흥 시장의 부상 등이 이어지면서 향후 글로벌 IPO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유동성 부족과 자본 비용 상승에 직면한 투자자들이 기업의 성장 속도나 잠재력, 높은 벨류에이션에 대한 관심보다는 재무제표, 현금흐름, 회복탄력성 등 펀더멘털이 탄탄하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IPO를 준비 중인 기업은 재무 건전성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EY한영은 EY 글로벌과 연계해 기업의 성장주기에 따른 스타트업 및 IPO 회계감사 지원 서비스와 상장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상장유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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