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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덮친 마약파문…엔터株 ‘오락가락’

이선균 이어 지드래곤까지 ‘마약스캔들’
SNS서 또 다른 연예인 리스트 지라시
각 사 재빠른 부인…27일 대부분 반등

국내 엔터사 전경. [사진 각사,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엔터주는 사람 리스크가 커서 (투자를) 못하겠더라고요.”

주식투자자 사이에서 엔터주는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과 사건사고에 크게 영향을 받아 선뜻 투자하기 힘든 종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최근 연예계를 덮친 마약 파문에 엔터주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배우 이선균에 이어 빅뱅의 지드래곤에 대한 마약 혐의 수사가 알려지면서 엔터주가 동시에 하락하더니, 최근에는 다시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5분  기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주가는 전일보다 4.38% 오른 5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전일보다 7.89% 큰 폭으로 하락 마감한 뒤 반등했다.

와이지엔터의 주가는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의혹에 영향을 받았다. 지드래곤은 지난해를 끝으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종료했으나, 주가에는 여전히 영향을 미쳤다. 이후 지드래곤은 변호인을 통해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가 반등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드래곤에 앞서 배우 이선균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면서 연예계마약스캔들의 불씨가 됐다. 이후 각종 SNS와 단체 대화방을 통해 또 다른 연예인들의 마약 관련 추가 의혹까지 급속히 번지면서 엔터주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27일 들어 와이지엔터뿐 아니라 대부분의 엔터주가 반등하고 있다. 오후 2시15분 기준 하이브(352820)는 전일 대비 3.92% 상승한 2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JYP Ent.(035900)(JYP엔터) 또한 10만3800원으로 전일보다 3.49% 상승세다.

각 엔터사가 특정 연예인의 마약스캔들 연루설에 대해 빠르게 부정하면서 악재가 걷히는 모습이다. 실제로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하이브는 지난 26일 “방탄소년단은 해당 루머와 무관하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무분별한 루머 유포에는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룹 르세라핌의 김채원과 가수 박선주 역시 관련 루머에 휩싸였는데, 두 사람의 소속사도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에스엠(041510) 주가는 전일보다 2.19% 떨어진 10만2900원으로 여전히 하락세다. 카카오 시세조종과 관련해 SM엔터테인먼트 전현직 경영진 일부도 조사 대상이 되면서 타 엔터주의 주가 반등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 엔터사의 앨범판매량 증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에프앤가이드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살펴보면 ▲에스엠 536억원(80.1%, 전년 대비 증가율) ▲와이지 223억원(50.1%) ▲JYP엔터 426억원(54.7%) ▲하이브 641억원(5.7%) 등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했던 것보다 엔터업종의 조정이 길어지고 있다”면서 “대형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부재해 7월 최다 앨범 판매량인 1200만장을 기록한 후 8월이 꺾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9월에도 전월 대비 크게 개선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 연구원은 “4분기에는 다시 대형 아티스트의 컴백으로 앨범 판매량의 성장 기조가 전망된다”면서 “손익에 즉각적인 스윙을 주는 앨범 판매량으로 본 3분기 어닝모멘텀은 에스엠이 가장 강하고, 아티스트 활동 및 일본 실적으로 보면 4분기 어닝모멘텀은 하이브와 JYP Ent.가 우세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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