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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점 둔 미래에셋 인사…이정호 부회장 선임

홍콩법인 이정호 전 사장 부회장 승진
글로벌 역량 강화 집중
2009년부터 홍콩법인 이끈 '글로벌통'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안혜신 기자]  미래에셋그룹이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을 필두로 2기 전문 경영인 체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사업 강화’라는 명확한 목표를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임 이정호 부회장은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 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홍콩법인을 이끄는 이정호 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글로벌 역량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미래에셋그룹은 수년 전부터 ‘글로벌 최고경영자과정(AMP)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차세대 전문 경영인 체제를 준비했다. 이번 인사에서도 미래에셋그룹이 중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사업에서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 인사를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는 설명이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미래에셋증권을 이끌게 된 김 부회장 역시 지난 6월 미래에셋그룹이 글로벌 리더 육성 차원에서 진행한 글로벌 AMP 참가자 8인에 선발돼 미국 스탠퍼드에서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과 함께 최고위 교육 과정에 참여한 인사다.

홍콩법인 최고경영자(CEO)로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사업을 전두지회하게 된 이 부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홍콩법인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인사로 꼽힌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연세대 경제학 학사와 홍콩대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국제재무분석사(CFA)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미래에셋 그룹의 오랜 일원으로 지난 2012년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의 사장과 대표를 맡았다. 2018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를 역임했다.

이보다 앞선 2011년부터는 글로벌자산배분 총괄로 세계 각지의 미래에셋그룹 주요 투자 전문 조직을 진두 지휘하고, 그룹의 투자 상황을 감독 및 정책을 가이드 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홍콩 현지에서 미래에셋증권 해외부문 비즈니스 총괄을 이끌 예정”이라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전반의 전략 기획 및 장기적인 성장을 주도한 그룹 내 손꼽히는 글로벌 투자 전략가”라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미래에셋그룹 홍콩 기반 헤지펀드 및 사모펀드·벤처캐피탈(PE·VC) 법인인 MAPS캐피탈 CEO 및 이사를 역임했다. 또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에서 글로벌 리서치 조직을 맡은 이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돼 그룹 고유자산 운용 투자팀을 이끌었다.
홍콩으로 거처를 옮기기 전에는 미래에셋증권 한국 본사에서 8년간 투자 전략팀을 이끌었고, 이후 아시아퍼시픽(AP) 리서치센터장을 맡기도 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기존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글로벌 비즈니스 선봉장으로 홍콩 현지에서 글로벌 전략을 총괄할 예정”이라면서 “글로벌 사업은 일시적인 부침이 있을 수 있지만 꾸준하게 미래에셋그룹의 대표 비즈니스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상반기 기준 현지 해외법인 10개, 사무소 3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박현주 회장이 2018년 4월 글로벌 전략 고문(GSO)으로 취임한 이후 2017년 660억원에 불과했던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순이익은 2020년 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연간 세전순이익 2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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