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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식에 빈대 붙었다” 빈대 공포에 주목받는 종목

코웨이 주가 이달 들어 15% 급상승
위생 관심 커져…매트리스 관련 업체 주목

대구 중구 한 숙박업소에서 ‘빈대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빈대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산세를 보이자, 관련 종목이 들썩이고 있다. 빈대 출몰 소식이 알려진 초기엔 빈대 퇴치제를 만드는 제약기업들이 테마주 수혜를 누렸다. 최근에는 매트리스 제조업체나 관련 위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웨이(021240)는 전일대비 0.19% 상승한 5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코웨이 주가는 11월1일 4만5000원과 비교해 15.3% 상승했다. 이같은 주가 급등은 빈대 출몰로 침구류 위생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웨이는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매트리스 렌탈 시 홈케어 닥터가 분기별로 방문해 매트리스에 클리닝·UV 살균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최근 코웨이는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에 살충제 분사 단계를 추가하는 등 빈대 출몰로 위생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워주고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 ‘빈대 예방·대응 정보집’에 따르면 빈대는 주로 야간에 수면 중인 사람을 흡혈한다. 이에 침대 매트리스나 머리판, 침구류 등에 서식하는 경우가 많다.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릴 경우 심한 가려움증, 피부 감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도 코웨이의 실적 안정성과 더불어 빈대 출몰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77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9%, 영업이익은 18.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코웨이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출액 1조원 돌파에 성공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웨이에 대해 “대외적인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사업모델은 최대주주의 변화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매력적”이라며 “이외에 최근 빈대 관련 이슈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매트릭스를 생산하는 업체 지누스(013890)의 주가도 들썩였다. 지누스 주가는 이달 1일 1만7900원에서 8일에는 1만9800원까지 급격히 올랐다. 17일 종가는 1만8000원으로 고점 대비 낮아진 모양새다. 하지만 추후 빈대가 서식하는 매트릭스 교체 수요가 증가하면, 매트릭스를 생산하는 기업이 추가적인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빈대 목격담이 퍼지고, 서울뿐 아니라 수원과 충북 등 전국적으로 빈대가 출몰해 당분간 빈대 관련주의 변동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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