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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효과 61조’ 부산엑스포 위해 발벗고 나선 코리아 원팀

[부산 엑스포 위해 기업이 뛴다]①
오는 28일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서 최종 운명 결정
이탈리아 로마·사우디 리야드와 경쟁 중인 부산
4대그룹 총수들, 尹과 함께 전 세계서 부산 홍보

부산엑스포 유치 외교를 이어가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부산의 운명을 가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가 오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결정된다. 천문학적인 경제 효과 등이 기대되는 엑스포 유치전에 한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뛰어들었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막판까지 고군분투하고 있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경제 효과만 61조...국격이 달라진다

세계엑스포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전 세계인을 위한 글로벌 3대 축제라 불린다. 전시·공연·학술·축제 등을 즐기는 문화 교류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과거 대전(1993년), 여수(2012년) 등 두 차례 엑스포를 개최한 바 있다. 다만 모두 인정 엑스포였다. 현재 정부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부산엑스포는 인정 엑스포보다 규모 및 위상이 더욱 큰 등록 엑스포다.

인정 엑스포는 명확한 주제를 갖고 최대 3개월간 진행된다. 전시 면적은 25만㎡로 제한된다. 개최국은 직접 건설한 전시관을 참가국에 임대해야 한다. 반면 등록 엑스포는 보다 광범위한 주제로 5년마다 개최된다. 행사 기간은 최대 6개월이며, 전시 면적에 별도의 제한도 없다. 개최국이 제공한 부지에 참가국이 자비로 전시관을 건설해야 한다는 것도 인정 엑스포와 다른 점이다.

세계엑스포 유치 성공으로 예상되는 경제 효과만 60조원 이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 시 예상되는 기대 효과는 국내외 관람객 3480만명, 고용창출 50만명, 생산 유발 43조원, 부가가치 18조원 등이다. 경제 효과만 61조원에 달한다.

정부는 국가 이미지 또한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엑스포 유치 시 한국은 월드컵·올림픽·세계엑스포를 모두 유치한 국가가 된다. 현재까지 이를 모두 개최한 국가는 6개국뿐이다.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선 재계. 사진은 세계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 일환으로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 공동취재단]

부산엑스포 위해 코리아원팀 뭉쳤다


정부는 부산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 5월 부산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했을 정도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은 해외 일정을 소화하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제계도 발벗고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는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스위스·아랍에미레이트(UAE)·일본·미국·프랑스· 베트남 등 전 세계를 돌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4대그룹 총수들은 막판까지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용·정의선·구광모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영국 국빈 만찬, 한·영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나섰다.

지난 23일에는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윤 대통령과 국제박람회기구 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이기도 한 최태원 회장은 영국 일정을 함께 하는 대신 총회가 열릴 프랑스 파리에 머물며 유치 활동에 전념했다.

주요 기업들도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국제박람회기구 총회가 열리는 오는 28일까지 영국 런던의 명물인 블랙캡을 부산엑스포 택시로 바꿔 홍보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아트카를 운영했다.

LG는 지난 9월부터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내부에 6개 대형 광고판을 운영해 왔다. 영국 런던에서는 부산엑스포를 홍보하기 위한 랩핑 버스도 운영했다.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등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그룹사 역량을 집중했다.

유통업계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힘 보태기에 나섰다. 세븐일레븐, 롯데웰푸드 등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7월부터 전국 매장에서 부산의 대표 캐릭터 부기와 협업한 케이크를 판매하며 유치 활동을 지원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대한민국이 코리아원팀으로 뭉친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료 및 경제인들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구 400바퀴를 넘게 돌았고, 180여 개국 2700여 명의 지도자를 만났다”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마지막 총력전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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