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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비자금 의혹’에 아들 구속…한컴 대표 “동생 일 송구, 정도경영 약속”

“누나 김연수로서 진심으로 송구…한컴 득실은 없어”
한컴 투자한 아로와나토큰, 상장 30분 만에 1075배 상승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사진 한글과컴퓨터]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김연수 한글과컴퓨터(한컴) 대표이사가 김상철 한컴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관해 6일 입을 열었다. 해당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김 회장의 아들은 5일 구속된 바 있다.

이도행 수원지방법원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김 회장의 아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한 데 따른 조치다.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구속의 사유가 됐다. 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 발행 업체 대표 A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김연수 대표는 이와 관련해 “대표이사이기 이전에 누나 김연수로서 제 남동생이 이러한 사건에 거론된 것만으로도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그러나 한컴과 저 김연수는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 또는 실패로 인해 그 어떠한 득도 실도 없다는 말씀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5일) 발생한 사법 이슈와 관련해 우려하고 계실 고객·투자자·임직원 등 많은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그저 앞으로 진행될 수사 이후 제 남동생에 대한 사법부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뿐”이라고 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 회장이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와 지난 7월, 두 차례에 걸쳐 한컴타워 회장실과 계열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뒤 관련 자료를 분석해 왔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 이 코인은 2021년 4월 20일 첫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인 50원에서 1075배(10만7천500%)인 5만3800원까지 치솟아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100억원대의 비자금이 한컴그룹 계열사 이사인 아들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김연수 대표는 “현재 한컴이 추진 중인 사업들과 계획 중인 사업들 역시 이번 이슈와 상관없이 모두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대표이사 김연수로서는 저희 경영진과 함께 한컴 및 주요 자회사에 발생될 수 있는 리스크들을 점검하고 최소화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책임경영과 정도경영을 실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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