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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플레이션 우려…소비자물가 2개월 연속 마이너스

中 11월 CPI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
무디스, 중국 국가신용등급 ‘부정적’ 하향 전망

중국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로이터]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중국에서 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생산자 물가도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하며 전망치(-0.2%)와 전달(-0.2%)보다 0.3%p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한국을 비롯해 주요국들이 고물가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은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상황에 직면한 모습이다. 

중국 CPI는 지난 7월 0.3% 하락하며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8월 0.1% 상승하며 반등했으나 지난달부터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비식품 물가는 0.4% 하락했지만, 식품 물가는 4.2%나 떨어졌다. 중국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돼지고기 가격은 31.8% 급락했다. 

상품(소비품) 물가와 서비스 물가도 각각 1.4%와 1.0% 떨어졌다. 

소비자물가만 아니라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1월 들어와 전년 동기 대비 3.0% 하락했다. 예상치(-2.8%)와 전월치(-2.6%)를 모두 밑돌았다.

중국 PPI는 지난해 10월 -1.3%를 기록한 뒤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이에 중국 정부가 올 하반기 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책을 내놨지만 디플레이션은 쉽게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다. 

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0월과 11월 연이어 ‘기준치 50’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중국 1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하며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전망했다. 구조적으로 낮은 경제 성장과 부동산 부문 침체를 반영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올해 중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5.4%, 5.2%로 상향 조정해 중국 경제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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