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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얼마를 남긴거야”...연말 폭탄 세일 나선 車업체

12월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 내걸어
연말 재고 소진 등 위해 할인율 높여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사진 기아]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최대 수천 만원에 달하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일 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에 할인 폭이 가장 크다. 연식 변경을 앞두고 재고 소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할인 대상은 플래그십부터 전기차까지 다양하다.

11일 자동차 구매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이달 최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다.

벤츠는 전기 세단 EQS(공식 판매 가격 1억6390만~2억1600만원) 2023년식 모델에 2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한 상태다. 가장 할인 폭이 큰 모델은 EQS 450 4MATIC과 EQS 450+다. 두 모델 모두 할인율이 22%에 달한다.

벤츠는 EQB, EQE, EQS SUV, EQE SUV 등 전기차에도 15% 내외의 할인 혜택을 적용해 판매하고 있다. 내연기관차 중 할인율이 가장 높은 모델은 내년 1월 완전변경을 앞둔 E클래스다. AMG E 53 4MATIC+의 할인율은 21.4% 수준이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BMW는 5시리즈 8세대 완전변경 모델에 최대 1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한 상태다. 이 모델은 지난 10월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차다. 할인율이 가장 높은 모델은 10.9%의 520i다.
아우디의 준대형 세단 A6. [사진 아우디코리아]
연중 꾸준히 할인 판매를 해왔던 아우디는 이달에도 20% 이상의 높은 할인율을 자랑하고 있다. 최대 할인율을 자랑하는 모델은 21%의 A6 가솔린 모델이다. Q5, A3, A4 등 또 다른 인기 모델은 이달 15%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 판매 실적이 저조한 브랜드들도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올해 국내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30% 이상 떨어진 폭스바겐은 최대 20% 이상의 할인된 가격에 차량을 판매 중이다. 할인율이 가장 큰 모델은 20.4%의 아테온이다. 폭스바겐의 대표 모델인 티구안은 11%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폭스바겐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지프 역시 이달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할인율이 가장 높은 모델은 20.8%의 지프 그랜드 체로키 3.6 리미티드다. 그랜드 체로키 L의 할인율도 최대 20.2%에 달한다.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할인율이 적은 곳은 볼보자동차다. 이 브랜드는 할인 프로모션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타 브랜드와 달리 국내 판매 가격을 해외보다 저렴하게 책정하는 정책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국산차도 이달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다만 수입차보다 할인 폭이 적은 편이다. 현대자동차, 기아, KG모빌리티(KGM), GM 한국사업장(쉐보레), 르노코리아자동차 등의 이달 할인율은 대부분 3% 내외다.

다만 최근 기아가 5~6월 생산된 EV9 미판매분을 최대 2000만원 이상 할인(보조금 포함)된 가격에 판매해 주목받았다. EV9은 기아의 첫 번째 플래그십 대형 전기차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대 2600만원 할인된 가격에 EV9을 구매했다는 인증글(계약서 첨부글)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철수, 단종 등 매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체들은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면서 “차종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최근 할인 폭을 보면 고가 차량의 마진율이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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