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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도 꺾이지 않는다…‘주담대’ 11월에만 5.8조 확대

총 가계대출 1091조9000억원
정기예금 만기 도래하자 은행채 月발행액 11.5조원 돌파
중소기업 대출 증가세 더 강해져

서울 남산에서 본 아파트.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계속 강해지고 있다.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 등이 영향을 줬다. 은행채 발행은 2015년 1월 이후 월별 최대 증가를 보였다. 지난해 정기예금으로 대거 유입된 자금의 만기가 다가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국내 은행 가계대출은 5조4000억원 증가하며 총 101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증가액인 6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가게대출 증가액은 다소 줄었다. 다만 주담대 증가액은 10월 5조7000억원에서 11월 5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은은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잔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주담대가 전월과 비슷한 증가 규모를 보였다고 밝혔다. 

월별 입주물량을 보면 8월 2만6000호, 9월 2만8000호, 10월 4만2000호, 11월 3만9000호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타대출은 10월 1조원 증가에서 11월 3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한은은 기타대출이 고금리 영향이 지속된 가운데 전월의 일시적 증가요인이 소멸되면서 감소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전월의 일시적 증가요인으로는 연휴 소비자금 및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수요 증가가 꼽힌다. 

[제공 한국은행]
기업대출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기업대출 총액은 1253조7000억원이다. 11월에 7조3000억원 증가했다. 

11월 대기업대출이 1조5000억원 증가해 전월 증가액(4조3000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중소기업대출 증가액은 10월 3조8000억원에서 11월 5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자금 흐름을 보면 예금금리 상승, 은행의 법인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은행 정기예금이 11월에만 13조7000억원 증가했다. 10월에도 10조2000억원 증가한 바 있다. 

특히 은행채가 11월에만 11조5000억원 확대되며 2015년 1월 이후 월별 최대 증가액을 기록했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은행채는 발행한도 제한이 완화된 가운데, 정기예금 만기도래에대비한 자금조달 수요 등으로 큰 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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