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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없으면 카드로...'결제 기부금' 3년새 50% 늘었다

국민카드 기부 현황 분석…3년 전보다 기부금 50% ↑
안 쓰는 카드사 포인트 기부 가능…8개 카드사 모두 OK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최근 카드결제 기부금이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2020년 대비 카드결제 기부금이 50% 상승했다. 또한 남는 카드사 포인트로도 기부를 할 수 있는 등 기부 문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14일 KB국민카드는 최근 4년간 자사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포인트를 통한 기부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매년 1~11월)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로 결제된 17개 기부처, 기부 금액 260억원, 매출건수 148만건, 이용 회원 25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KB금융그룹의 통합 포인트인 포인트리 기부 분석은 15개 기부처, 2억원, 3만6000건의 기부 데이터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올해 카드 결제된 기부금은 2020년 대비 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 건수는 같은 기간 49% 증가했다. 기부 회원 수는 35% 늘었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기부 시장의 덩치가 커진 셈이다.

횟수 관련 수치는 더 흥미롭다. 최근 1년간 카드 기부금 결제 회원 가운데 2회 이상 기부금을 납부한 회원 비중은 75%로 나타났다. 이들은 카드로 결제된 전체 기부금의 97%를 차지했다. 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기부를 이어가는 회원 비중은 37%에 달했다.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40대가 35%로, 최근 1년간 기부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40대는 한 번 기부 시 평균 2만7000원을 기부했는데, 1인당 기부금 총액은 23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50대가 기부를 많이 했다.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기부 건당 평균 기부액은 2만8000원이었다. 평균 기부금 총액은 25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50대는 평균 기부금이 가장 높았고, 1인당 기부건수(9.1건)도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60대 이상이 17%, 20대가 6%를 차지했다.

카드 포인트 기부도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포인트리 기부 규모는 최근 1년 새 167% 늘었다. 전체 기부 총액은 2억원으로 크지 않지만 매년 기부 포인트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1년간 포인트리 기부금은 40대 31%, 50대 27%로 회원당 기부한 평균 포인트리는 각각 5400P, 6800P였다.

롯데카드 ‘매칭기부 ing’. [제공 롯데카드 홈페이지 캡처]
현재 KB국민카드 외에도 신한·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가 포인트를 이용한 기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기부전용 포인트인 ‘아름인’을 만들어 사회공헌활동 브랜드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포인트 누적 기부액은 약 1930억원에 달한다.

롯데카드의 경우 ‘매칭기부 ing’를 실시하고 있다. 회원이 기부한 포인트만큼 롯데카드가 같은 금액을 추가 기부하는 형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결제 기부는 자동이체, 소액 기부 등 편리하다는 장점이 크다”며 “정기적인 기부가 부담스럽다면 평소 사용하지 않던 카드사 포인트를 활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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