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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버텼는데...현대차, 러시아 공장 결국 매각

전쟁 여파로 지난해 3월부터 가동 중단
바이백 옵션 포함 향후 지분 재매수 가능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공장을 매각한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사진 현대자동차]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가동 중단된 러시아 공장을 매각한다. 다만 지분 재매수 조건을 달아 러시아 시장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대차는 1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 위치한 러시아 공장(HMMR) 지분 매각 안건에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지난 2010년 설립됐으며, 20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췄다. 해당 공장은 현대차가 러시아 시장에 조기 안착할 수 있었던 발판이 됐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지난해 3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러시아 현지 업체인 아트 파이낸스(Art-Finance)사가 현대차 러시아 공장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 그렇다고 현대차가 러시아 시장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현대차는 지분 매각 조건으로 러시아 공장 지분 재매수가 가능한 바이백(콜옵션) 옵션을 포함시켰다. 현재 양사는 러시아 공장 지분 매각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놓고 협상 중이다.

현대차는 “러시아 공장 매각 후에도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기존 판매된 차량에 대한 AS 서비스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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