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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 사망 의혹’ 알린 현직 교사도 경찰 조사 받았다

현직교사 A씨, 커뮤니티에 관련글 게시
‘연필 사건’ 학부모 B씨 명예훼손 혐의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오후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고인의 지인들이 교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관련 의혹을 인터넷에 쓴 현직 교사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A씨를 지난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서이초 학부모 B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학부모 B씨는 올해 9월 서이초 사건에 대한 글을 남긴 누리꾼 26명을 명예훼손 혐의와 형법상 모욕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고인의 사망 동기로 거론됐던 ‘연필 사건’ 관련 학부모로 알려졌다. 

연필 사건이란 지난 7월 12일 고인이 맡던 학급의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사건이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들이 고인에게 수차례 연락하는 과정에서 고인이 괴로움을 겪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인은 7월 18일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B씨 측은 고소장에서 “피고소인들은 서이초 교사가 숨진 이유가 악성 민원 탓이란 의혹을 제기한 추측성 기사만 보고 마치 사실인 양 고소인(B씨) 등이 교사에게 갑질하고 폭언을 퍼부었다는 허위글을 게시해 고통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고인이 된 동료교사가 사망 전 학교 생활에 대해 초등교사 커뮤니티에 게시했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시했다가 고소 대상이 됐다. A씨는 ‘서이초 동료교사가 쓴 글입니다. 사건 은폐 쉬쉬’라는 제목의 글에서 ‘4명의 금쪽이들과 툭하면 바로 전화해 난리 치는 학부모들이 있었음' '피해자 학부모가 폭언을 퍼부음’ 등의 내용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연필 사건’ 학부모가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기준 총 40건을 확인해 13명의 신원을 특정했다. 이 가운데 10명은 해당 경찰서 관내 주소지로 사건을 이첩했고, 인적 사항이 확인되지 않은 25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고소 내용 및 피고소인의 신원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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