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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협회 “캐피탈업계 PF 손실흡수능력 충분…유동성 관리도 양호”

“충당금 충분히 적립…부실채권 적극적으로 정리”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여신금융협회가 2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커지는 것과 관련, 캐피탈 업계가 충분히 감내할 수준으로 손실흡수능력과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신협회는 4일 “최근 캐피탈 부동산PF 시장은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사업여건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손실흡수능력과 재무건전성 등을 고려 시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라고 밝혔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캐피탈업계의 총 자본은 33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 30조7000억원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9월 말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25.2%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총자산 대비 부동산PF 대출 비율도 11.2%로 지난해보다 감소하는 등 재무건전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캐피탈업계의 요주의 이하 여신비율 증가는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장기화에 대비, 선제적이고 엄정한 사업성 평가 등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며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기업평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캐피탈사의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은 22022년 3분기 말 3.6%에서 지난해 6.5%로 급등했다. 이를 두고 여신협회는 “캐피탈업권 부동산PF 정상화를 위한 자연스러운 연착륙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9월 말 기준 PF대출 연체율 또한 대손상각 등 리스크 관리 강화로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고고 덧붙였다. 캐피탈업계 PF 대출 연체율은 2022년 말 2.2%에서 지난해 6월 말 3.9%로 1.7%p 급증,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9월 말(4.4%) 들어 상승폭은 0.5%p로 축소했다. 여신협회는 “캐피탈업계의 유동성 비율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여신협회는 “최근 여전채 시장은 여전채 매수세 강화로 국고채와의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등 점차 안정세로 회복 중”이라며 “PF리스크 증대 가능성에 대비해 높은 유동성 비율 유지 등 선제적 노력도 병행 중에 있으며 PF를 취급 중인 여전사가 대부분 지주계 계열회사로 대주주의 지원능력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하반기 여전채 금리가 하락하며 국고채와의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말 즉시가용 유동성 비율은 419.8%, 원화 유동성 비율은 158.0%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캐피탈업권은 PF대주단 협약, PF정상화 지원펀드 조성 등 사업장 재구조화를 통한 정상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금융당국과 함께 PF리스크가 업권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건전성을 제고해 PF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축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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